“예술은 시원하고 유쾌하게”…‘하·하·하’축제

17~19일 광주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 개최

빛고을시민회관서…박칼린 연출 ‘썬앤문’등 초청

콘서트·프리마켓 등 다양한 장르·즐길거리 풍성

광주지역 공연장 상주단체들의 축제인 ‘하하하(시원하고 유쾌하게 예술하자) 페스티벌’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 참가할 ‘그린발레단’ 공연 모습./광주문화재단 제공
올 여름의 유난스러운 무더위를 씻어줄 공연예술축제가 온다.

광주지역 공연장 상주단체들의 축제인 ‘하하하(시원하고 유쾌하게 예술하자) 페스티벌’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일대에서 열린다.

5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 공연장 활성화와 전문예술단체의 안정적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올해 선정돼 활동 중인 6개 예술단체가 ‘시원하고 유쾌하게 예술하자!’를 주제로 진행한다. 2018상주단체협의회가 주최, 주관하고 광주광역시·광주문화재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상주단체들의 단독·합동공연, 외부 특별초청공연, 대구교류공연과 함께 야외특별무대에서 펼쳐지는 프리 콘서트와 아트 프리마켓 등이 어우러져 풍성한 2박3일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1개 무용단과 3개 오케스트라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호흡을 맞춘 상주단체 합동공연 ‘동화&전설’, 국내 뮤지컬감독 1호 박칼린이 연출한 넌버벌 국악 퍼포먼스 ‘썬앤문’, 대구 대표 극단 한울림의 스테디셀러 공연 ‘호야 내새끼’는 시민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공연은 전석초대 및 좌석예약제로 진행된다.

대구 극단 한울림의 ‘호야 내새끼’ 공연 장면.
◇대구 극단 한울림 ‘호야 내새끼’

페스티벌의 첫 시작은 대구 극단 한울림의 ‘호야 내새끼’가 연다. 대구 학생문화센터 상주단체인 극단 한울림은 1997년 창단 이후 2000, 2005, 2010년 대구연극제 대상을 수상하고 꾸준히 창작뮤지컬을 제작해온 대구의 대표적 극단이다. 이 작품은 2010년 첫 창작 공연 이후 9차 앙코르 공연까지 누적관객 4만5천명을 기록한 한울림의 대표 공연. 지적장애를 가진 26살 청년 호야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애인과 그 가족의 결코 낭만적이지 않은 현실을 다루지만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터치함으로써 현실 참여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극단 한울림의 작품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 17일 오후 7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

숲 속 요정들과 젊은 두 쌍의 남녀가 펼쳐내는 몽중한의 사랑 이야기인 세익스피어 원작 ‘한여름밤의 꿈’을 우리 정서에 맞게 번안했다.
◇‘한여름 밤의 꿈’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여름밤 야외무대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숲 속 요정들과 젊은 두 쌍의 남녀가 펼쳐내는 몽중한의 사랑 이야기인 세익스피어 원작 ‘한여름밤의 꿈’을 우리 정서에 맞게 번안·각색해 신나는 음악과 춤, 희극연기로 한여름 밤을 장식한다. 17일 오후 8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야외특별무대.

◇박칼린 연출의 ‘썬앤문’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 박칼린이 연출한 넌버벌 국악 퍼포먼스 ‘썬앤문’이 특별초청공연으로 지역 관객들을 만난다. 전통 국악에 일레트로닉, 록,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홀로그램 영상쇼 등을 결합한 디지털 융복합 공연이다. 서양음악 볼레로와 살풀이춤, 서정적인 국악가요, 경쾌한 민요 메들리, 즉석에서 갖가지 재료로 소리를 만드는 폴리 체험 등 화려하고 매력 넘치는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다. 18일 오후 4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극단 사람사이의 ‘우주인’
◇세 남자의 수상한 하룻밤 이야기 ‘우주인’

극단 사람사이는 연극 ‘우주인’을 선보인다. 낯선 곳에서 만나 하룻밤을 보내게 된 세 남자의 이야기다. 대리운전 기사인 소심한 남자(소남)는 손님을 태워다 준 뒤 길을 잃고 헤매다 생수회사 영업사원인 불안한 남자(불남)를 만난다. 그리고 두 남자 앞에 떡볶이 노점상인 허약한 남자(허남)가 나타나면서 그들에게 생기는 일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18일 오후 8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야외특별무대.

◇발레와 클래식의 만남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중 서곡’,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중 네 마리 백조의 춤’, 드보르작 ‘오후의 마녀’, 슈트라우스 ‘트리치 트라치 폴카’,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중 이집트의 영광을’ 등 아름다운 명곡과 발레가 어우러지면서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19일 오후 4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광주공연장상주단체, ‘하하하’페스티벌 포스터
◇프리콘서트·아트프리마켓

페스티벌 기간 동안 빛고을시민문화관 안팎에서는 공연 전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소공연과 프리콘서트, 아트 프리마켓이 진행된다. 본공연 20분 전 빛고을시민문화관 2층 로비 등에서는 실내악 목관4중주, 시원한 댄스스포츠, 다양한 레퍼토리의 금관5중주, 여름의 서정을 담은 현악4중주 등 소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장상주단체협의회 김유정 대표(광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표)는 “하하하페스티벌은 예술가의 상상력 발현과 관객의 질 높은 예술향유를 통해 공연장이 지역문화의 중심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한 축제의 장”이라며 “지역 단체 간 협력과 초청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시민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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