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홍민-기성용, EPL 개막전 맞대결하나

동시 출전 ‘한국인 더비’ 가능성…통산 4번째 맞대결

손,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경기…기, 주전경쟁 뚫어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온 손흥민(왼쪽)과 기성용./FIFA=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함께 뛰었던 손흥민(26·토트넘)과 기성용(29·뉴캐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네 번째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기성용이 새롭게 둥지를 튼 뉴캐슬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통산 네 번째 ‘한국인 더비’를 벌일 가능성이 큰 경기다. 기성용은 지난 6월 30일 뉴캐슬과 2년 계약했다.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서 뛸 때 손흥민과 세 차례 맞대결한 적이 있다.

둘은 2016년 2월 29일 2015-2016시즌 EPL 27라운드에서 처음 맞붙었다. 나란히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2-1로 이겼다. 두 번째 맞대결은 작년 4월 6일 2016-2017시즌 EPL 31라운드에서 성사됐다. 당시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뜨리며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반면 기성용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됐다. 기성용은 자신이 보유 중이던 아시아 선수 EPL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과 경기 후 셀카 사진을 찍고 축하해주기도 했다.

둘은 작년 3월 17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손흥민이 원톱, 기성용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둘 다 풀타임으로 뛰었고, 경기는 토트넘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오는 11일 EPL 개막전에서 둘이 맞대결한다면 1년 5개월 만에 다시 맞닥뜨리는 셈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손흥민이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토트넘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기성용은 새로운 둥지인 뉴캐슬에서 주전 경쟁을 뚫어야 하는 처지다.

최근 프리시즌 4경기에 연속 출전한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이하)로 뽑혀 뉴캐슬과 개막전이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실전 경기다. 기성용은 지난달 23일 뉴캐슬 훈련 합류 후 3차례 프리시즌 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했고, 토트넘과 1라운드가 정규리그 데뷔전이 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기성용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신고식을 치렀던 지난달 25일 헐시티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출전 시간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헐시티전에서 후반 24분 존조 셸비 교체 선수로 19분을 뛰었던 기성용은 같은 달 29일 포르투전에서는 후반 17분 투입돼 28분간 활약했다. 또 5일 지동원과 ‘한국인 매치’를 벌인 아우스크스부르크(독일)와 친선경기에서는 전반 30분 교체 투입돼 6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기성용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호출을 받는다면 교체로라도 투입돼 선발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과 그라운드에서 맞붙을 수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 핵심 공격수와 간판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던 손흥민과 기성용이 ‘적’으로 대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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