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답지 않은’ 경기로 무너진 우주

WGC 브리지스톤 3라운드서 3오버파 부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즈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천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로 3오버파 73타를 쳤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우즈가 이번 시즌 대회 3라운드에서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4위를 했던 지난달 초 퀴큰론스 내셔널 이후 10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상의 성적을 내던 것도 이번에 멈추게 됐다. 2라운드까지 공동 10위였던 순위는 공동 28위까지 미끄러졌다.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11타를 뒤졌다.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브리지스톤 대회는 우즈에게 8번이나 우승컵을 안긴 우즈의 텃밭이지만 이번만큼은 우즈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페어웨이는 14번 중에 7번, 그린은 18번 중에 9번만 적중시켰다.

좋았던 1·2라운드 이후 무너진 우즈의 모습에 허리 부상이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우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은 괜찮다. 그냥 형편없이 쳤을 뿐”이라며 부상 우려를 일축했다.

우즈는 “몸이 잘 풀리지 않았고 공도 잘 맞지 않았다”며 “좋은 샷도 있었지만 공을 완전히 컨트롤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분위기를 반전하고 모멘텀을 가져올 만한 퍼트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우즈와 함께 경기한 마크 리슈먼(호주)은 “우즈가 평소처럼 멀리 치지 않았다”면서도 “장점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누구나 그렇듯 그냥 잘 안 풀리는 날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뉴스

 

PGA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티샷 후 공을 바라보는 타이거 우즈./USA투데이=연합뉴스
어프로치 샷을 하는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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