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타이거즈 역사를 다시 쓰다

좌완투수 최초 5년연속 두자리 승수 달성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타이거즈 역사’를 새로 썼다. 타이거즈 좌완 투수 최초로 5년 연속 10승 이상 승수를 달성한 것.

양현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6이닝 3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의 13-5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일 한화전에 이어 한달만에 승리를 얻으면서 올 시즌 10승째를 챙긴 양현종은 5년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맛봤다. 이는 타이거즈 좌완투수로는 최초다.

이날 양현종은 7이닝동안 26명의 타자를 맞이해 92개의 공을 던지면서 9개의 안타와 2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8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최준환에 솔로홈런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양현종은 2회에도 주자를 출루시켜 흔들리는 듯 했으나 병살을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진 3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2이닝 연속 무실점한 양현종은 5회 2사 후 최주환에 또 다시 솔로홈런을 맞았다. 또 7회에는 오재일에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잃었다. 하지만 에이스답게 7회까지 이닝을 책임진 뒤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해 양현종은 KIA의 에이스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선발진과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패를 기록하고 순위가 7위로 내려앉는 상황에서도 양현종만은 자리를 지켰다. 올해 양현종은 145.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8로 1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번 두자릿수 승리가 더욱 값진 이유다.

경기 후 양현종은 “매번 기록을 세울때마다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생긴다”며 “더 좋은 기록을 세워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아홉수가 길었지만 팬 여러분께서 많이 경기장을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기태 감독도 축하를 건넸다. 김 감독은 “5년연속 두자릿 수 우승은 정말 대단하다”며 “부상을 당하지 않고 몸관리를 잘해 기대치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슈퍼스타”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동안 에이스의 역할을 해준것에 대해 감독이지만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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