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부자들은 어디에 살까?

금융자산 10억 넘는 부자 1만여명 돌파

전년대비 14% 늘고 서·북구 가장 많아

전국 지역별 부자수. /KB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1만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의 수는 광주 5천500명 전남 4천800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7만 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4만 2천 명에 보다 15.2% 증가한 규모이다.

광주ㆍ전남지역의 금융 부자는 전년 8천900명에 비해 13.6%(1천400명)이 늘었다. 광주의 경우 서구ㆍ북구가 각각 1천6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구 1천명, 기타 지역이 1천300명을 차지했다.

2017년 말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 총 규모는 전년(552조원)보다 17.0% 증가한 646조원이었다. 환산하면 1인당 평균 23억2천만원이었다.

부자가 국내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부자 수는 2013년까지만 해도 16만7천명 수준이었지만 매년 꾸준히 10%대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자산규모도 2013년 369조원에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적으로 국내 부자들이 거주하는 곳을 살펴보면 서울 거주자가 12만2천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경기(21.3%), 부산(6.6%)이 그 뒤를 이었다.

여전히 서울에 부자가 많지만 비중은 지난 2013년 47.3%에 비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KB금융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 지속, 국내 주식시장의 높은 성장세, 부동산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금융투자 여력 확대 등이 복합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부자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주택이나 건물, 상가, 토지 등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53.3%였으며 금융자산이 42.3%, 예술품 등 기타 자산이 4.4%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던 부동산 자산 비중이 최근 2년 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도에는 부동산 비중이 51.4%까지 떨어졌지만 이듬해 52.2%로 올랐고, 올해는 53.3%로 뛰었다.

상속 및 증여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사전증여를 고려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 가운데 자산을 전부 사전증여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5.4%에서 올해 16.5%로 늘었다.

또 자녀가 아니라 손자녀에게 직접 상속 또는 증여하겠다는 응답도 전년도 12%에서 올해 23%로 높아졌다.

KB금융은 매년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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