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아이스크림 할인점 성업 중

광주 20여 곳… 박리다매식 직거래로

유통·관리비용 줄여 50% 이상 할인

최근 폭염 속에 광주지역 아이스크림 할인점들이 성업 중이다. 사진은 광주 북구의 한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최근 폭염으로 물가가 고공행진으로 상승하면서 ‘반값’ 타이틀을 내세운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성업 중이다.

광주지역에서는 아이스고고, 픽미픽미 아이스, 비어앤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6일 지역 빙과업계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20여 곳 전국적으로는 220여 곳이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국내 주요 빙과업체의 아이스크림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박리다매’로 이윤을 남기는 형태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있다.

광주지역에 7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한 아이스크림 할인매장의 경우 200여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아이스바 500원대, 콘류 800원대, 떠먹는 아이스크림은 3천500원대로 기존가격에서 최대 50%이상 할인된 가격이다.

북구 용봉동에서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운영하는 정 모(35)씨는 “빙과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박리다매식으로 대량구매를 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며 “더운 날씨 탓에 하루에 200여 명의 손님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계절에 따라 매출이 급변동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맥주를 함께 팔기도 한다.

광산구 신창동에서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운영하는 강 모(56) 씨는 “겨울철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해 세계맥주를 함께 팔고 있다”며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파는 곳은 드물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달갑지만, 유통업계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주지역 이마트는 ‘아이스크림 골라 담기’ 행사를 통해 행사상품에 해당하는 아이스크림을 5~10개 구매 시 기존가격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은 따로 할인 행사하는 아이스크림은 없지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에서 저렴하게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다 보니 소비자들도 저렴한 아이스크림만 찾는다”며 “일부 아이스크림 품목에 있어 가격 정찰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미 소비자들이 저렴한 아이스크림에 길들여진 상황에서 권고사항일 뿐인 가격 정찰제가 잘 지켜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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