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동영 대표에 축하 전화

“남북·북미문제 어려움 잘 아실 것”

정동영 “선거제 개혁 등 역할할 것”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찾은 민주평화당 지도부
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대표와 당 지도부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대표와 당 지도부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대표에게 취임 축하전화를 걸어 “한반도 평화는 정 대표가 앞장서서 닦아 놓은 길이니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부분도 뜻이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5분부터 5분간 정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축하드린다. 과거 큰 정당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으시니 잘하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해주고 계시니 남북 및 북미 문제의 어려운 점을 너무나 잘 아실 것”이라며 “앞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제도 개혁은 시뮬레이션해보면 자유한국당도 손해 볼 일이 없다”며 “저는 이미 몇 차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그 내용을 개헌안에 담았다. 정치개혁은 여야합의가 관례이니 국회의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화와 개혁 연대의 구체적 결과가 아직은 없지만 마음을 함께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도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부산 민생 현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축하전화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과 판문점선언의 전면적 실천을 위한 평화당의 역할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며 “선거제도 개혁은 문 대통령의 철학이기도 하고, 평화당이 앞장설 테니 대통령도 성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가 (올해 안에 선거제도 개혁에) 앞장설 테니 주마가편으로 열과 성원을 다 해주시라고 얘기했고, 대통령은 국회가 합의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도 하고 해서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 얘기를 해 대화를 나눴다”며 “정부·여당은 미국 눈치를 보느라고 개성공단 (재가동) 얘기를 못 해도 우리는 자유롭기 때문에 내가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어려움이 있을 때 좀 도와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 개성공단, 판문점선언 이행에 대해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씀을 했고, 문 대통령께서 (그것들과 관련한) 부탁도 하셨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친분과 관련한 물음엔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나한테 같이 하자고 하며, 도와달라고 순창까지 왔는데 그때 안 해줘서 미안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5년 12월 정 대표가 당시 칩거하던 전북 순창을 찾아가 민주당 합류를 요청했으나 정 대표는 결국 국민의당을 선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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