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초반판세 유리” 자평

8일 영남권 3차 TV토론서 다시 격돌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이해찬(왼쪽부터)·김진표·송영길 의원이 6일 오전 대전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송영길(55)·김진표(71)·이해찬(66. 이상 기호순) 후보 간의 신경전도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제주·호남·충청 지역 대의원대회를 순회하며 대의원과 당원들을 만난 후보들은 저마다 초반 판세가 나쁘지 않다고 자평하고, 선거전 중후반 우세를 이어갈 필승 카드를 고심하는 분위기다.

최근 세 차례 합동 연설회를 통해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김 후보는 ‘경제 당대표론’을, 이 후보는 ‘강한 리더십’을 각각 들고 당심을 파고들었다.

우선 송 후보는 이번 선거를 50·60·70대의 대결로 규정하고, 50대인 본인의 젊음과 활력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도 “이해찬·김진표 후보는 이미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장관, 총리, 부총리를 다 했다”며 “이 후보는 53세 때 국무총리를, 김 후보는 57세 때 경제부총리를 했다. 이제 56세인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오히려 경험과 경륜을 강조하며, 자신이 어려워진 민생과 경제를 살려낼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 “저는 지난 30년간 경제개혁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을 모시면서 당·정·청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로서, 일치된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바 ’이해찬 대세론‘에 맞서 공세적으로 나선 이들 두 후보와 달리 이 후보는 당내 균열을 경계하고 정책 토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해찬 캠프 관계자는 “체감적으로 이 후보에 대한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상대 후보를 겨냥해 전선을 치는 것보다는 현안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오는 10일 강원·충북, 11일 부산·울산·경남, 12일 대구·경북 대의원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정견 발표를 이어간다. 8일에는 영남권에서 3차 TV토론도 예정돼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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