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년 창업가들-탄자니아, 일자리 창출 협약

가방 등 ‘팅가팅가’ 아트 상품 개발·판매 예정

10월엔 폴란드 박람회 참가…해외 수출 계획도

광주 지역 예술 창업가들이 모여 만든 ‘플리마코 협동조합’이 최근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방문해 탄자니아 정부와 ‘대한민국-탄자니아 일자리창출·예술 발전 협력’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김혜현 협동조합 대표와 탄자니아 정부 관계자가 ‘팅가팅가’ 작품을 배경으로 MOU 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플리마코 협동조합 제공
광주 지역 예술 창업가들이 모여 만든 ‘플리마코 협동조합’이 최근 아프리카 탄자니아 정부와 ‘대한민국-탄자니아 일자리창출·예술 발전 협력’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7일 플리마코 협동조합(협동조합)에 따르면 김혜현 협동조합 대표를 비롯해 7명의 청년 창업가들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방문했다.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예술 발전 ▲일자리 창출 ▲디자인 상품 개발·판매 ▲해외 진출 등을 촉진키로 했다.

특히 협동조합은 아프리카 현대 미술인 ‘팅가팅가’ 예술협회의 단독 라이센스 취득까지 약속받았다. 협동조합은 이 라이센스를 통해 팅가팅가 작품을 재디자인하고 상품화 및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탄자니아와 함께 나눈다. 협동조합이 정식으로 라이센스 취득하면 한국 기업 등에서 팅가팅가를 이용한 상품을 만들 땐 모두 협동조합을 통해야 한다. 협동조합은 오는 9월께 라이센스 취득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다.

협동조합이 탄자니아와 MOU를 체결한 데에는 광주 지역 예술작가 창업가들의 해외 활동 판로를 열어주기 위함이다. 이에 협동조합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파블로 피카소와 키스 해링을 비롯해 서양 현대 미술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유럽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선 이미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택했다.

협동조합은 오는 10월 초까지 팅가팅가 디자인을 접목시킨 컵 받침과 엽서, 가방, 펜시, 패션, 잡화 등 아트 상품을 만들어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우선 다음 달 오픈 할 예정인 광주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을 이용해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협동조합은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창업 연계형 전문 창작 공간인 ‘전문형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10월 23일에는 이 상품을 가지고 폴란드 창업 박람회에도 참가한다. 아울러 온라인 플렛폼을 구축해 해외 시장에서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혜현 대표는 “팅가팅가 작품을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만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작품이 사라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조합은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춰 탄자니아 정부에 일자리도 창출하고 이 상품을 극대화해 수출 판로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협동조합은 지난 2015년 예술 작가 창업가들이 모여 설립, 문화예술을 접목시킨 상품 등을 개발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활동을 한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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