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인 가구 전국 3번째 ‘높아’

한은 광주전남본부, 1인가구 특징 보고서

광주 지역 1인 가구 비중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근로자 비중이 높고 월세에 크게 의존하는 등 20·30대 가구주 비중이 높은 가운데 높은 결혼비용 부담과 취업 준비까지 겹치면서 생활 안정을 위한 적정 주택공급, 일자리 창출 등에 관심을 갖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 기획금융팀이 발표한 ‘광주지역 1인가구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4.7%(6만207가구)이던 광주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6년 29.0%(16만5천169가구)로 상승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에는 36%(22만 가구) 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1인가구 비중은 특·광역시 중 서울 서울(30.1%), 대전(30.4%)에 이어 광주는 세 번째로 높다.

광주지역에 1인가구 비중이 높은데는 ▲다인가구에 비해 낮은 소득 ▲상대적으로 취약한 직업안정성 ▲높은 월세의존도 ▲높은 주거비 및 의료비 부담 ▲주택과 노후생활비 마련을 위해 저축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광주지역 1인가구의 평균소득(139만원)은 다인가구 평균소득(191만원)의 71% 수준이다. 연령별로 20~30대와 40~50대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60대 이상에서 비교적 큰 차이가 생겼다. 이는 60대 이상 1인가구의 평균소득(91만원)이 다인가구 평균소득(142만원)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종사자 지위별로 봤을 때 다인가구에 비해 1인가구가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임시·일용직,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거주하는 주거형태는 자가 비중이 다인가구(77.2%)에 비해 자가 비중이 훨씬 낮고(39.6%), 월세 비중은 다인가구(9.4%)를 크게 상회(37.5%)했다.

배준형 조사역은 “결혼비용 부담과 맞물려 청년층 1인 가구의 비자발적 만혼 현상을 심화시키는 등 사회재생산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중장년층 1인 가구의 경우 나이 듦에 따른 절대적 소득 감소와 노년층 1인 가구가 겪고 있는 건강문제의 답습 등으로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생활 방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1인 가구의 생활 안정을 위한 적정 주택공급,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마련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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