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투수 마침내 완전체…4위 가즈아~

헥터 복귀…양현종·임기영·임창용·팻딘 체제

팻딘 공백 임기준 대체 전망…상승세 견인 관심

8월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가 선발 투수진 안정을 앞세워 4위를 노리고 있다. KIA는 지난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와 2승 1패를 한 뒤 두산 베어스에 2연승 했다. 롯데, 두산전 선전으로 KIA는 현재 48승 54패(6일 현재)로 순위는 7위지만 4위 LG에게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또 5위 넥센과는 1.5경기차에 불과하다. 2~3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7월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KIA는 7월 한달간 22경기에서 8승 14패를 기록하며 5위까지 올라섰던 순위는 7위로 내려앉았다. 승률은 구단 중 가장 낮은 0.364를 기록하며 잔혹한 한달을 보냈다. 끝없이 추락할 줄 알았던 KIA는 8월 들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얻으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는 4위 LG가 연패에 빠진 영향이 크지만 KIA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고 상승 모드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기 때문이다. 상승세 전환은 선발 투수 안정화가 밑바탕됐다. KIA는 그동안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의 완전체를 보여주지 못했다.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로 뛰던 임창용을 고육지책으로 선발 전환시키고, 불펜으로 돌렸던 팻딘을 다시 선발로 끌어올 정도였다. 선발 붕괴 조짐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하지만 지난주를 계기로 새로운 선발체제가 정착화 됐다. 임기영과 임창용, 양현종이 차례로 나서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특히 임기영과 임창용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임기영은 재정비를 마치고 건재함을 알렸다. 임기영은 시즌 초부터 부상과 함께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지난달 21일 재정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 열흘 만에 돌아온 임기영은 석 달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부진을 씻어냈다. 이날 임기영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임기영의 호투에 힘입어 KIA는 4-1로 승리하며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임창용의 투혼 역시 빛났다. 선발진에 합류해 세 번째 등판 만에 선발승을 따내며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 부족한 체력을 노련미를 앞세워 타선을 제압했다. 목표는 6이닝. 최대한 오래 마운드에서 버티며 팀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두 선수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양현종 혼자 버티다시피한 선발 투수진이 견고해졌다. 여기에 헥터가 부상을 털고 7일 넥센전부터 복귀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팻딘은 16일 복귀할 예정이다. 팻딘이 빠진 등판 일정은 임기준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임기준은 5일 두산전에서 팻딘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등판했음에도 3.2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 발판을 놓았다. 팻딘이 돌아올 경우 KIA 선발진은 양현종-헥터-임기영-임창용-팻딘(임기준)으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을 완성한다.

KIA는 이 로테이션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을 작정이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검증되고 적응이 된 정예 멤버를 앞장세워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KIA 안정세를 보인 선발 투수진을 앞세워 4위 싸움에 주도권을 쥘 지 관심이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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