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민관협력 특화사업 복지 사각지대 해소

정신질환 상담 치료·주거환경 개선 등 활동 다양

희망복지지원단 609가구 2천759건 서비스 연계·지원

완도군은 정신질환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난도 통합사례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완도군만의 민관협력 특화사업인 ‘완도형 정신질환자 원스톱 치유서비스 큐넷(Q-net)’을 추진하고 있다./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군은 정신질환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난도 통합사례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완도군만의 민관협력 특화사업인 ‘완도형 정신질환자 원스톱 치유서비스 큐넷(Q-net)’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큐넷(Q-net) 서비스’는 미등록 및 미보호 정신질환자에 대한 상담 및 진료, 약물 치료, 서비스 연계·지원까지 진행된다.

또 군, 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병원 등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대상자 한 명에 케어담당자 한 명을 지정해 상담에서 치유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군은 지난 5월부터 미등록 및 미보호 정신질환 대상자 146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중 정신분열증,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방치하면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38명을 고난도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상담과 진료를 병행해 오고 있다.

이에 완도군 노화읍 맞춤형 복지 팀에서 관리하고 있는 미등록 정신장애인 케어 사례가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상자는 50여 년 간 마음의 담을 쌓은 채 외부와 단절돼 홀로 살고 있었고, 집 안팎으로는 수십 년 동안 버리지 않고 모아둔 쓰레기가 가득이었으나 대상자가 완강히 거부해 치울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복지 팀은 수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살 핀 결과, 상태가 점차 호전돼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동의했으며 지난 7일 11t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허정수 주민복지과장은 “정신질환의 경우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찾아가 보살피는 것이 우선이다”며 “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민관 네트워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펴 공적 지원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포용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지금까지 생필품 및 의료 물품 지원, 방문 보건, 집수리, 자원봉사 등 609가구 2천759건의 서비스를 연계·지원했으며 취약계층 사례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번 민관협력 특화사업 ‘완도형 정신질환자 원스톱 치유서비스 큐넷(Q-net)’은 지난 6월 전남도 주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2018년 시군 특화사업 발표 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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