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서 숨진채 발견된 러시아인

최초 발견자 연락두절…경찰 수사 나서

광주를 찾은 외국인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서구 광천동 한 여관 객실에 러시아인 A(21)씨가 숨져있다는 신고가 전날인 7일 오후 8시 15분께 인천경찰청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이날 신고는 A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인물이 약 1시간 앞서 시신을 발견하고 러시아에 있는 A씨의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A씨 부모는 인천에 사사는 지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고, 내용을 전달받은 서부 경찰이 현장을 찾아 침대에 엎드린 채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 발견 당시 A씨 시신의 부패정도는 심한 상태였다.

최초 발견자인 신원미상의 인물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A씨는 지난 1일께 이 여관에 묵었으며 일주일 치 숙박비를 한꺼번에 계산한 3일 오후 4시 40분꼐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경찰은 여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해당 객실에는 아무도 드나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또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A씨 입·출국 현황과 한국을 찾은 목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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