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들 10명 중 4명 ‘학업’ 스트레스

학생 69.8% 전문직 희망·57.1% 결혼 한 사람 행복

교사들 “‘생활교육’ 어렵다” 지적·교권 침해도 호소

광주지역 초·중·고등학생들 10명 4명 이상은 학업과 진로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광주시교육청(이하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광주교육청은 광주지역 69개 초·중·고교 재학생과 교사, 학부모 5천6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2018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중 ‘학업’을 꼽는 응답율이 44.2%로 가장 높았다. 이는 2년 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어 ‘미래(진로) 불안’이 40.6%, ‘외로움’이 23.0%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일로는 60.9%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꼽았고, 다음으로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시간’(22.4%), ‘동아리 활동’(7.7%) 순이었다. ‘교과 수업’은 3.5%에 머물렀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75.5%로 2년 전(75.8%)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사교육 참여 대상으로는 초등생이 81.6%로 가장 많았고, 과목별로는 수학(86.4%), 영어(75.6%) 순이다.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은 2014년 65.6%, 2016년 59.5%, 올해 55.2%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년 간 1회 이상 참여한 주요 여가활동으로는 여행이 84.8%로 가장 높았고, 중고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는 36.6%가 ‘의무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희망직종으로는 전문직이 69.8%로 가장 많았고, ‘결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의견에는 57.1%가, ‘남녀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엔 93.9%가 동의했다.

한편 교사 1천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스트레스 1위로 72.4%가 ‘생활교육의 어려움’을 꼽았다. 교권문제에 관한 질문엔 응답자 중 45.4%만 ‘잘 보호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교권 침해자로는 학생(51.6%)과 학부모(44.5%) 순이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학생은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등 9개 영역 64문항, 교사는 근무환경과 생활지도 등 8개 영역 41문항, 학부모는 사교육과 학교교육 만족도 등 6개 영역 38문항으로 이뤄졌으며, 초등 5~6년, 중학 1~3년, 고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지역별·설립유형별·성별 표본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9%에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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