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광주비엔날레 전시 ‘북한미술품’ 도착은 언제

22점 최근 국내 반입…서울서 표구작업 시작

내주 옮겨올 전망…북한 작가 참여는 ‘진행중’

2018광주비엔날레 기간 전시될 북한미술작품 22점이 국내에 들어왔다. 서울에서 표구 작업중인 작품들은 보관을 위한 사전 작업과 전시공간인 스튜디오 시설공사 등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께 광주로 옮겨질 전망이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김선정 대표는 8일 “비엔날레때 전시될 북한미술품들이 최근 국내에 반입됐다”며 “작품 전시를 위해 현재 서울에서 표구작업 중이다”고 밝혔다.

국내에 들어온 북한미술품은 모두 22점이다. 출품작가는 북한 최고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최창호·공훈예술가 김인석 등 32명으로 여러 명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대형 집체화 6점이 포함됐다

이들 작품은 현재 서울 모 미술전문 업체에서 전시와 감상, 보관을 위한 표구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표구작업을 끝내고 이들 작품을 전시할 스튜디오 공사를 마무리하면 북한작품들을 곧장 광주로 운송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작품들이 안전하게 모두 들어왔으며 작품 보관과 전시를 위한 사전 작업을 꼼꼼히 완료해 비엔날레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북한미술품은 계획대로 국내에 반입됐지만 북한 작가의 광주비엔날레 방문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광주비엔날레측이 북한 작가 접촉을 위한 통일부 승인을 받아 북한 당국에 작가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나 북한 측 답변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치권 일부에서는 국제적인 제재 유지를 들어 북한 작가의 광주비엔날레에 참여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 참가 참여는 북한측 태도와 함께 국내 여론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탁구 대표팀 단일팀 성사와 함께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일팀이 꾸려지고 공동입장까지 하는 등 남북 화해 교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세계적인 미술축제에 북한 작가 참여에 문제를 제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북한 선수들이 우리나라에 와 우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 작가들도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덧붙였다.

한편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첫 반입 전시작품에 대한 해포식을 가졌다. 첫 반입 작품은 방글라데시 작가 무넴 와시프의 ‘씨앗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로 현지 식민지 시대의 아픔을 담았다. 2018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7일 개막해 66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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