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코 어니스트 페이스트 치약, 까다로운 유럽 비건 인증기구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 획득

  <사진 :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 치약, 분코 어니스트 페이스트>

 

반려 동물 가구가 늘어나면서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동안 SNS을 떠들썩하게 했던 토끼 마스카라 실험 영상은 뷰티 시장 뒤에 가려진 동물 실험의 어두운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주었고,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 화장품이 포털 사이트 연관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동물성 제품 섭취를 하지 않는 비건 인구의 빠른 증가와 함께 동물성 원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도 하지 않은 비건 제품들의 소비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채식을 시작하면서 사용하는 물품까지 비건 인증 제품으로 바꾸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채식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비건 인증 제품을 찾는 이들까지 그 이유는 다양하다.
 
이러한 비건 인증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동물을 통해 얻는 어떤 원료도 사용하지 않아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동물 보호는 물론 피부에도 자극적이지 않다. 패밀리 화장품 브랜드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러쉬, 더바디샵, 닥터브로너스 등 화장품 업계에선 이미 비건 인증과 동물 실험 금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영국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의 경우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생산 제품의 약 80%가 비건 제품이며 매년 동물대체실험 연구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에 일정 기금 기부하는 ‘러쉬 프라이즈’를 주최하고 있다. 
 
또한 미국 유기농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브로너스’는 크루얼티프리 인터내셔널(Cruelty Free International)이 인증해주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음을 뜻하는 ‘리핑 버니(Leaping bunny)’ 인증을 전 제품에 획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비건 인증 화장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발색력과 지속력 테스트를 위해 동물실험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색조화장품 시장에서도 ‘디어달리아’와 같은 천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메이크업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화장품을 넘어 홈케어 제품에까지 비건 인증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밀리 홈케어 브랜드 ‘분코’가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비건 브랜드로, 최근 출시된 치약 제품이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를 통해 비건 인증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비건 소사이어티’는 1994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건 단체로서, 동물실험 및 동물 원료 사용 금지뿐만 아니라 100% 식물성 원료,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원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인증이 가능할 정도로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분코’는 런칭 초기부터 동물 실험을 반대하고 식물성 자연유래 성분을 사용해 전 성분을 100% 공개하는 등 건강한 삶을 위한 굿 케미컬(Good Chemical) 캠페인을 진행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분코 이지윤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공포 이후 화학성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점차 고조되고 있으며, 동물 보호와 채식에 대한 소비 트렌드도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비건 인증은 제품의 가격이 비싸지더라도 꼭 받아야 할 필수 인증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건강한 삶은 물론 동물 보호를 위해서 먹는 채식부터 쓰는 채식까지 함께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비건 인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런칭과 성장은 앞으로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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