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라오스 댐 붕괴 피해 현장 구호활동 실시

세월호 희생자 부모 포함 민간봉사단 12명 참여

세월호 희생자 부모와 (사)아시아희망나무(서정성 이사장) 소속 의료진, 정봉주 전 의원 등이 포함된 민간자원봉사단이 10일(금)부터 14일(화)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2차 라오스 아타프 주 댐 붕괴 현장 구호활동에 나선다. 라오스 댐 공사 현장의 붕괴사고 이후 지난 3일 1차로 긴급 구호 활동에 참여했던 (사)아시아희망나무와 자원봉사자들이 라오스 현지에서 여전히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자 두번째 구호활동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구호 활동에 나서는 2차 민간 자원봉사단엔 (사)아시아희망나무 소속 회원인 의사와 간호사, 정봉주 전 의원과 세월호 희생자 부모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봉사단은 치료에 쓰일 항생제, 지사제, 피부연고, 수액 등 약 500만 원 상당의 의약품과 현지인에게 전달한 모기장, 담요, 돗자리, 수건 등 1천만원 상당의 긴급구호품을 준비했다.

서정성 이사장은 “현지에서 이재민들이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식수가 오염돼 설사환자가 계속 늘고 있고 물웅덩이에 집단 서식하는 모기떼에 건강을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대피소 주변의 위생 상태가 열악해 복통 환자와 피부병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구호의 손길을 부탁했다.

이번 2차 구호활동에 참여한 신창식씨(단원고 2-6반 희생자 신호성학생 아버지)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으로부터 쏟아진 위로를 잊을 수 없다”며 “이제 세월호 가족들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 우리에게 베풀어졌던 은혜를 갚고 싶다”고 구호 활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들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하자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이번 라오스 구호 활동의 의미”라고 밝히면서 “현지 사정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기가 어려워 세월호 가족들은 5명 밖에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이 조금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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