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16강전서 프로1부팀 인천 제압 ‘파란’
2년 연속 8강 진출…작년 4강 기적 재현 기대
전남드래곤즈도 춘천 제압 분위기 반전 성공
김상훈 감독이 이끄는 목포시청은 8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K리그1의 인천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목포시청은 이로써 8강 진출에 안착하는 저력을 입증했다. 또 리그 최상위 팀들을 상대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2년연속 4강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목포시청은 32강전에서 K리그2 FC안양을 만나 연장접전끝에 2-1로 승리한 바 있다.
목포시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인천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전반 20분 임은수가 조주영의 헤딩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목포시청은 후반들어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반전을 노렸다.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2분 김상욱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인천 골망을 흔들며 동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인천이 부노자와 월드컵 대표 문선민을 투입하며 재공세에 나섰다. 추가골은 목포시청이 먼저였다. 김상욱이 양팀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에 또다시 골을 작렬시킨 것. 김상욱은 연장전 돌입 직전 프리킥 찬스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 팀에 극장승을 안겼다. 김상욱은 32강전에서도 극적인 결승골에 이어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목포시청은 이날 승리로 FA컵의 최대 묘미인 하위팀이 상위팀을 꺾는 이른바 ‘자이언트 킬링’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목포시청은 지난해도 K리그에서 뛰는 상위 팀을 잇따라 제압하며 4강진출의 기적을 쏘아 올렸다. 올해 FA컵 8강 대진은 추첨으로 결정되며, 추첨일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전남대표로 출전하는 목포시청은 이번 활약으로 전남 선수단에는 큰 힘이될 전망이다. 목포시청 축구팀은 96체전과 98체전에서 8강, 97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같은시간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프로축구 4부리그 격인 K3리그 춘천 시민축구단을 꺾고 8위에 안착했다. 전남은 후반 38분 윤동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부진을 만회할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최근 4연패하며 리그 최하위인 12위로 추락해 구단 역사상 첫 강등 위기에 몰렸다.
한편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도 K리그1의 절대강자 전북 현대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올해 FA컵에서도 ‘하위 리그의 반란’은 재현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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