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바람 노래에 실어

전통문화관 광복절 기념 ‘북녘소리 공연’

서도소리, 평양통일예술단 북한 민요 등

‘서도소리’ 명인 김광숙(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보유자)과 제자들이 조선후기 평안도 지역민의 삶과 애환이 스며있는 곡 ‘수심가’, ‘놀량’, ‘몽금포타령ㆍ개성난봉가ㆍ연평도난봉가ㆍ풍구타령’을 선보였다.
8ㆍ15 광복 73돌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울림이 전통 공연으로 펼쳐졌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광복 73돌을 맞아 토요상설공연 특별기획 ‘북녘소리 초청공연’을 지난 11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한 민족이지만 분단의 아픔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북한의 민요와 민속 춤을 선보였다.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서도소리’ 명인 김광숙(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보유자)과 북한에서 공연예술가로 활동하던 여성들이 주축이 돼 창립된 평양통일예술단의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첫 무대로 조선후기 평안도 지역민의 삶과 애환이 스며있는 곡 ‘수심가’를 김광숙 명창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공연하고, 이어 제자들과 ‘놀량’, ‘몽금포타령ㆍ개성난봉가ㆍ연평도난봉가ㆍ풍구타령’을 청중들에게 들려줬다.

서도소리는 평안도와 황해도의 민요와 선소리(立唱), 시창(詩唱), 잡가(雜歌) 모두를 일컫는 소리로, 예로부터 대륙과 인접한 거친 풍토에서 북방 이민족과 함께 겨루며 굳세게 살아온 조상들의 삶과 애환이 스며있는 민요이다. 현재 북한에서는 사라지고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보존ㆍ전승되고 있다.

탈북 여성들로 구성된 평양통일예술단 공연 모습
두 번째 무대는 평양통일예술단이 남한에도 널리 알려진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ㆍ휘파람’ 과 북한의 민속춤 ‘목동과 처녀ㆍ쟁강춤 ’등을 선보였다. 단원 전원이 탈북 여성들로 구성된 평양통일예술단은 북한에서 예술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예술선전대원으로 활동하던 성악 예술인 방분옥 대표와 북한 최고의 엘리트 무용인을 양성하는 평양 음악 무용대학에서 10년 동안 무용을 전공한 조예은 단장이 주축이 되어 창립됐다.

방분옥 평양통일예술단 대표는 “한반도 통일을 대비해 남과 북의 예술교류와 통합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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