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자동차산업 대외 리스크 취약

미국·중국 등 수출 비중 63.9% 편중

광주지역 자동차 산업은 미국 등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대외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조수영 과장이 발표한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특징 및 향후 과제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자동차산업 연간 생산액은 14조2000억원(2016년 기준)으로 역내 제조업 생산의 44.6%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60억9천달러(2017년 기준)로 광주지역 전체 수출액의 40.7% 수준이다. 광주지역 완성차업체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62만대 규모이며 쏘울, 스포티지, 카렌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수출액 중 미국이나 중국 등 상위 3개국 비중이 63.9%로 편중돼 있어 사드보복이나 무역갈등 등 대외 리스크에 취약한 실정이다.

광주지역 부품업체의 74.1%가 기아자동차에 납품하고 있어 완성차업체의 실적 부진이 부품업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6%(249억2000만원)에 불과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은행 연구팀은 향후 자동차 관세가 부과될 경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광주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국가별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인도, 브라질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기업을 적극 발굴해 미래자동차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부품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한편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 보급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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