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2경기 39득점’ 기세 이어가나

주말 SK 2연전 맹타 과시…12홈런 포함 49안타

이범호·최형우 ‘불방망이’…타격감 회복 기대
최형우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방망이 살아났나. KIA 타선이 오랜만에 화끈한 방망이를 휘둘러 타격 부활 조짐을 보였다. 팀이나 팬들로선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

KIA는 지난 11일과 12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연전을 ‘불방망이’로 모두 쓸어 담았다. 연승에 힘입어 8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도 7위로 올라섰다.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인 5위도 사정권을 유지했다.

KIA는 12일 경기에선 장단 25개 안타로 21득점했다. 무려 홈런만 8개를 폭발시켰다. 이날 불붙은 타선에 힘입어 마운드가 8실점했음에도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타선은 전날에도 홈런 4개를 포함해 24개 안타를 날리며 18점이나 얻었다. 이틀간 모두 49안타, 12홈런, 39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2연전만 놓고보면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타선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흐름에서 한 방을 터트려야 할 선수들이 맹타를 과시했다.

이범호는 이틀간 홈런 4개를 포함해 10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8타점을 기록했다. 12일에는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이날 이범호는 3-0으로 앞선 1회초 1사 1,3루상황에서 SK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포를 터뜨렸다. 2회 무사에서 우월 솔로 홈런, 5회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최형우의 방망이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SK 2연전에서 12타수 7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실었다. 최형우는 8월들어 떨어진 타격페이스로 타율 0.176(17타수 2안타)에 그치며 뼈아픈 부진을 겪었다.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KIA 역시 투타 불협화음을 이어가며 리그 순위 7위로 8월을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인 이범호와 최형우의 맹타는 KIA로선 반갑기 그지없는 신호다.

현재 KIA는 중위권을 향한 길목에 섰다. 13일 현재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LG까지 8위 롯데와 단 2게임 차다. 이제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남은 경기도 단 2경기. 15일 LG와의 홈경기, 16일 롯데와의 원정경기를 잇따라 갖는다.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거듭하는 중위권 싸움에서 KIA가 부활조짐을 보인 타격을 앞세워 5위와의 간격을 좁혀 놓고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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