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관련매출 신장
#. 직장인 김 모(28·여) 씨는 최근 외출 시 휴대용선풍기와 양산을 꼭 챙기기 시작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탓에 더위를 잠시라도 피하기 위해서다.
김 씨는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흐르는 땀을 조금이라도 식히기 위해 외출 시 양산과 휴대용선풍기를 꼭 챙긴다”며 “양산 같은 경우에는 중년여성들이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사용하기가 쑥스러웠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어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7월과 8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이 전년도보다 16.7% 신장했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기간 중 양산 매출이 전년 대비 43.3% 신장했다.
실제로 양산은 체감온도를 3~7도가량 낮춰주고 자외선 차단에 효과가 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이 구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양산을 구매한 남성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남성들의 양산 구매가 167% 늘었다. 양산을 구매한 남성 중에는 4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3%, 50대가 15%, 20대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 정 모(32) 씨는 “양산은 여성들만 쓰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까 머리가 덜 뜨겁고 햇볕을 가려주는 탓에 얼굴도 덜 타는 것 같다”며 “최근 주변에서도 친구들이 양산을 쓰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휴대용 선풍기의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 휴대용선풍기는 휴대로 들고 다니면서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고,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건전지 주입식으로 만들어져 전기세 부담이 없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휴대용 선풍기는 온라인으로도 많이 구매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는 이달 2일 단 하루 동안 1만 5천개 이상이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광주지역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여 간 휴대용 선풍기가 72.8% 신장했다. 이중 휴대용 선풍기 매출이 가장 높았던 이마트 광천점은 같은 기간 동안 130%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역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보다 기온이 높고 그 기간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폭염을 피하기 위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양산과 핸디선풍기 등을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김다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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