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필·고인석·박동준·이호상·민영진…15일 포상 전수

광주·전남 독립운동가 5명 항일 공적 인정

김한필·고인석·박동준·이호상·민영진…15일 포상 전수

8·15 광복절을 맞아 광주·전남 독립운동가 5명이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았다.

14일 국가보훈처와 광주지방보훈청에 따르면 김한필(金漢弼·1914∼1949) 선생에게 건국 포장을, 고인석(高麟錫·1909∼1997)·박동준(朴東俊·1914∼1970)·이호상(李浩相·1890∼1975)·민영진(閔泳軫·1869∼1947)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각각 추서한다. 이들 5명에 대한 포상은 15일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제73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후손들에게 전수된다.

김한필 선생은 전남 무안군에서 사회과학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항일 비밀결사인 전위동맹에 가입해 ‘농민’, ‘반전뉴스’ 등의 격문을 필사하고 1934년 9월 전위동맹의 비밀문서를 보관하는 등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고인석 선생은 1928년 6월 광주 고등보통학교 4학년 재학 중 항일운동을 한 5학년 동료 이경채의 퇴학과 식민지 교육에 항의하는 5개월간의 동맹휴학에 참여했다가 퇴학 처분을 당했다. 동맹휴학 주동자로 지목된 그는 일제의 예비 검속을 피해 서울로 갔고 이후 동경으로 유학갔으나 상해로 쫓겨갔다는 사실 외에 1938∼1943년 사이 기록이 전무해 가족들은 선생이 가명 등으로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동준 선생은 1933년 2월 완도에서 전남운동협의회 결성에 참여하고 같은 해 12월 청년반을 운영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호상 선생은 1919년 4월 11일 해남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가 체포돼 태형 60대를 맞았다.

민영진 선생은 1919년 3월 전북 전주 고사정 천도교 교구실에서 인종익으로부터 독립선언서를 받아 군중에 배포하는 등 독립에 기여했다.

보훈처는 전남 강진에서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고 일제의 회유에 맞서 항일운동을 한 시인 김영랑(본명 김윤식) 선생에게도 건국 포장을 추서한다. 선생의 본적은 강진이나 현재 유족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서울에서 포상을 전수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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