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도심 취약지역 발산마을이 뜨고 있다

주말 200∼300명 방문…새로운 명소로 ‘주목’

손병석 국토부차관 “민관협력형 모범 사례” 평가

마을방송·한글교실 등 전국으로 전파될 가능성

광주의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인 서구 양 3동 발산마을 주변이 정부의 민관협력형 취약지역 재생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으면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지난 14일 주거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현장인 서구 양 3동을 방문해 사업 추진 실태를 확인하고 새뜰마을학교와 마을방송·한글교실 등을 다른지역에 확산해야할 의미있는 시도라고 밝혔다.

발산마을은 지난 1960, 70년대 일신방직, 전남방직 배후 주거지로 번성했으나 80년대 공장 규모 축소로 급격히 쇠락해 2015년 당시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가 전체 62.2% 달하는 광주의 대표적인 주거 취약지역이었다.

이에 국토부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발산마을을 주거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3년여 만에 주말에만 200~300명이 마을을 방문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 취약지역 개조사업은 달동네 등 도시 내 주거환경이 극히 열악한 지역에 대해 생활 인프라와 집수리, 돌봄·일자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68곳이 추진 중이다.

이날 발산마을의 별마루 커뮤니티센터와 전망대, 샘몰경로당 등을 둘러본 손 차관은 “주거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뿐만 아니라, 문체부의 마을미술프로젝트와 현대자동차 사회공헌사업인 청춘발산마을사업의 통합 추진을 통해 민관협력형 취약지역 재생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차관은 이어 “청년들이 주도해 지역 어르신·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한 새뜰마을학교와 마을방송·한글교실·경로당 민박체험 등은 다른 지역에 확산해야 할 의미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발산마을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서구와 지역 주민, 청년·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손 차관은 특히 “공폐가와 나대지를 정비해 새롭게 입주한 청년단체들이 게스트하우스와 카페·사진관·식당 등을 창업하고,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마을문화 상품을 제작하고 마을을 가꾸는 것은 구도심 내 인구 공동화와 초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68곳의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업 단계별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주거 취약지역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가능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협력형 지원사업을 확대시행하고 사업 추진 매뉴얼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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