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엔 냉해, 8월에는 폭염이…”

전남 구례 등 과수농가 피해 눈덩이

지난 15일 폭염으로 인한 일소피해를 겪고 있는 전남 곡성 사과농가를 찾은 농협 관계자들. /농협 전남지역본부 제공
전남 과수농가가 냉해에 이어 심각한 폭염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협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감 농가와, 곡성군 겸면 사과 농가 등에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일소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소(日燒) 피해는 과수가 강한 햇빛에 데여 낙과하는 등의 피해를 일컫는다. 특히 구례군 산동면 와우마을의 경우 지난 4월 냉해피해를 입은 단감과 대봉 등 과수농가에서 현재 열매가 거의 열리지 않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우 열린 열매도 일소피해 때문에 수확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박태선 농협전남본부장은 지난 15일 일소피해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농협은 현재 폭염 피해 극복을 위해 재해자금(무이자자금) 5천억원을 긴급 편성해 지원하고 있으며, 양수기 3천대 공급, 약제 등 할인공급, 단수 등 식수부족 도서지역에 생수를 공급하는 등 범농협 차원의 지원대책을 시행중이다.

박 본부장은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농업인들의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전남농협은 전 계통사무소가 하나가 돼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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