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 놓고 ‘충돌’

시민권익위 “공론화위 먼저 구성하자”

시민모임 “시민참여형 숙의조사 수용”

이용섭 시장 면담 과정서 몸싸움도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을 결정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놓고 출발부터 광주시와 시민단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논의에 나선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대화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시민단체는 광주시장실 앞에서 항의 시위와 공무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하고 있다.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6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모임은 최근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 주재로 3차례에 걸쳐 광주시 관계자들과 지하철 2호선 공론화 관련 준비 회의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 광주시는 시민모임이 주장한 ‘시민참여형 숙의조사’에 대해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았고 대안도 내놓지 않아 공전을 거듭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시민권익위원장이 중재를 포기하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광주시는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은 안되고, 공론회위원회 구성이 우선이다”는 입장이다.

급기야 시민모임 관계자들은 이날 시장실을 항의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마찰까지 빚어졌다.

이에 대해 시는 “공론화 포기, 일방적 공론화 기구 구성 등은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다”며 “공론화는 진행중이고, 이를 통해 의견을 취합하자는 것으로 시민단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여서는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공론화 작업을 거쳐 ‘찬바람 불기 전에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하겠다’는 게 시의 기본구상이다.

한편 이날 항의집회 과정에서 시장실로 진입하려는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시청 공무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빚어지는 등 거친 물리적 마찰이 발생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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