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비정규직 4천100여명 정규직 전환...임금 260만원 인상

소방·폭발물처리반 약 300명 직고용·나머지는 자회사 통해 정규직화

김포공항을 포함 제주공항 광주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비정규직 근로자 4천100여 명을 정규직 전환하기로 했다.

소방과 폭발물 처리반(EOD) 약 300명은 공사가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는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1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노사 상생발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공항공사의 이날 합의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4개 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4천146명은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직접고용 대상은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소방과 폭발물 처리반 두 개 분야 297명이다. 공항운영과 시설 관련 분야 3천849명은 공사의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다만 항공기 취급업, 주차 관제장비유지보수, 전산유지보수 직종 108명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사 관계자는 "항공기 취급업 등은 중소기업 육성과 보호, 기술의 전문성 등을 이유로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예외를 둔 분야"라며 "사실상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을 100%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처우개선을 위해 자회사 전환 고용자 중 고령자가 많은 미화·카트 분야의 경우 정년을 만 65세, 이 밖의 분야는 만 62세까지 연장했다.

또 직무급 중심의 새로운 임금체계를 도입해 기존 용역업체와 비교할 때 임금이 평균 7.3% 올랐으며 공사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복리후생제도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회사 전환 대상자 1인당 연간 260만원 수준의 임금 상승과 단체상해보험, 종합검진비, 경조사비 지원 등의 선택적 복지가 제공되고 특별휴가, 병가, 임신 및 육아기 지원 등의 복리혜택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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