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상무관 등 80년 5월 모습 복원 기본계획 수립

조선대 민주화운동연구원, 옛 전남도청 복원 용역 착수
경찰청·상무관 등 80년 5월 모습 복원 기본계획 수립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연구원(원장 김재형 법과대학 교수)이 아시아문화원에서 발주한 옛 전남도청 등 6개 동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본격 용역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1980년 5월 항쟁 기간에 최후 항전지인 도청 본관과 별관·회의실, 경찰청 본관·민원실, 상무관 등 내외부와 연결통로를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2억 원이고 사업기간은 6개월이다.

김재형 민주화연구원장(총괄연구책임자)을 비롯 역사학자 2명, 사적지 복원 건축학자 2명, 연구보조원 10명 등이 용역에 참여한다. 민주화운동연구원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조언도 받는다.

연구원은 각종 언론자료, 5·18민주화운동기록관·국가기록원 등 소장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수집·분석해 5월 당시 건축현황을 최대한 과학적으로 추정해낼 계획이다. 또한 복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980년 5월 당시 옛 전남도청 등에서 근무한 공무원이나 항쟁에 참여한 시민을 상대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구술채록도 진행한다. 국내 서대문형무소·남영동대공분실, 국외 아우슈비츠 수용소·히로시마 원폭돔 등 국내외 복원사례 등도 참고자료로 연구할 계획이다.

최종보고서 작성 때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UTO CAD, RHINO’ 등 프로그램으로 결과를 시각화하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6개 건물 내·외부를 3차원으로 재구성해 제공한다.

김재형 원장은 “복원사업을 통해 광주시가 민주·인권·평화도시로서 위상을 제대로 확립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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