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분량 소포장 식품 전성시대…매출 급증

먹을 만큼만 요리할 수 있어 소비자에 ‘인기’

중량 줄여 가격 낮춰…1인 가구 확산도 한 몫
 

1~2인 가구가 유통업계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한끼 분량만 먹을 수 있도록 소포장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2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소포장 식품인‘한끼 밥상’을 진열해 놓은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 광주 서구 농성동에 사는 박모(31·여)씨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소포장 제품을 구매하곤 한다. 박씨는 “혼자 밥을 해먹다 보니 일반제품들은 음식물이 남아 버리게 된다”며 “소포장 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음식물을 남기는 것 보다 훨씬 더 경제적인 것 같아 소포장 제품을 애용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1~2인 가구가 유통업계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한끼 분량만 먹을 수 있도록 소포장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이마트 광주지역 5개 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샐러드와 조각과일이 각각 17.3%, 10.9%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채소와 과일 등 소포장 식품군을 기존 중량보다 절반가량 줄여 판매하는 ‘한끼밥상’ 제품 매출이 전년 7월 대비 올해 8월 매출이 24% 증가했다.

‘한끼밥상’은 1인 가구를 겨냥해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의 식품을 기존 중량보다 60% 가량 줄이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식이다.

남구 백운동에 사는 직장인 전모(30)씨는 “아무래도 혼자 살다 보니 장을 보러 갈 때 상대적으로 편리한 소포장 제품 등을 선호하게 된다”며 “음식물 쓰레기도 남지 않고 딱 먹을 만큼만 요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마트 뿐만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과일과 반찬 등을 소포장 제품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소포장 반찬류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98.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반찬류 매출 신장률은 2015년 2.4%, 2016년 8.0% 한 자릿수로 미미했으나 2017년 13.1%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세자릿 수까지 뛴 수치다. CU는 올해 소규격 채소, 육류 상품을 강화한 데 이어 반찬류도 늘려가고 있다. 젓갈, 자반, 장아찌류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각종 수산물 반찬류까지 구색을 다양화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포장 간편식과 반찬을 찾는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포장·간편식 시장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많아 질것이다”며 “그만큼 차별화된 소포장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려는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 이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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