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광주시·전남도·무안군, 무안공항 활성화 업무협약

실무협의회 구성…“군 공항 전남이전 마중물 역할 기대”
 

광주-전남 ‘상생 포옹’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0일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2018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포옹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 민간공항이 오는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20일 오전 전남도청 9층 정약용실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자치단체장은 협약서를 통해 무안국제공항을 국토서남권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제주노선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광주 민간공항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안공항이 서남권의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장래 광주군공항의 전남 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관련기사 3면>

업무협약에서 단체장들은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시·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기반시설 확충,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노선 조기 완공, 주변 역세권 개발,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함께 대처키로 했다.

시·도는 두 공항 통합시 이용객이 연 2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화물·물류터미널과 사무실 등 청사 확장 등을 감안해 이전 완료시기를 2021년으로 확정했다.

시·도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광주 민간공항 이전 등을 건의하고,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년) 반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조만간 광주·무안국제공항 통합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애초 국토부의 계획인 만큼 이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18년은 전라도가 태어난 지 천 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로, 공항 통합이 미래 새 천년, 광주·전남의 상생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해준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MOU 체결은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 공항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뿐만 광주 군 공항이 전남으로 이전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함께 노력해 민선 7기 광주전남 상생협력의 첫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제 정기노선 확대와 대중교통 증편 등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7월 말 기준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여 명이 늘어난 29만 3천여 명이다. 앞으로 국제 정기노선 신규 취항과 저비용 항공사들이 취항하면 애초 예상했던 50만 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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