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9호 태풍 ‘솔릭’ 선제 대응

市, 취약시설 점검…특보 발령 땐 24시간 비상근무

道, 휴가 복귀령…시장·군수와 영상회의 ‘대비책 점검’
 

광주광역시는 20일 오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북상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대책을 논의했다./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에 따라 비상근무령과 함께 휴가 복귀령 등 대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광주시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광주지역에 영향을 줄 것에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태풍 ‘솔릭’이 23일 목포에 상륙해 내륙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광주지역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보고 4단계 대응체계를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태풍 대비 상황판단 및 점검 영상회의를 실시하고 이어 시민안전실장 및 13개 협업부서에서 사전 점검회의를 개최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당부했다.

시는 2단계로 20일부터 21일까지 경로당 등 태풍취약시설에 대해 소관 부서별로 긴급 점검활동을 실시한다.

또 이후 태풍특보가 발령되면 최종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점검회의는 주의보의 경우에는 행정부시장이, 경보일 경우에는 시장이 주재한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광주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포함돼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지면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협업부서와 자치구별로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더불어 시는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인해 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컸던 점을 감안해 자치구 건축부서에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 밖에도 동 주민센터를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직접 방문해 행동요령 등을 전파하고, 언론사 등에 행동요령을 홍보할 방침이다.

이연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태풍은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으로, 제19호 태풍 ‘솔릭’은 규모면에서 강, 중형으로 피해가 예상돼 대비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며 “시민들은 태풍 경로를 주시하면서 행동요령 등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대비해 ‘휴가 복귀령’을 내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도청 정철실에서 시장·군수들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책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지난 6년간 큰 풍수해가 없어 공직자들의 대응이 소홀해질 수 있다고 보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쏟아달라고 강조했다.

휴가 중인 직원들은 복귀하도록 했다. 솔릭이 큰 피해 없이 그동안 폭염·가뭄으로 달궈진 육지와 바다를 식히는 ‘효자 태풍’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김 지사는 주문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날 예정된 국외 출장을 취소하고 인천공항에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군수는 이날부터 24일까지 홍콩과 베트남에서 지역 특산물 해외시장 개척 활동에 나설 계획이었다.

지난 16일 발생한 솔릭은 중형급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 북상 중이다.

오는 22일께 전남 연근해에 근접해 23일 새벽에는 목포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도는 23일까지 해안가 침수 우려 지역 21곳, 산사태·축대 붕괴·급경사지 등 228곳에 대한 점검과 예찰 활동을 하기로 했다. 농작물이나 비닐하우스, 수산 양식시설, 선박 등 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안내도 강화한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