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비 걷힌 풍암호수서 웃음 가득

남도일보 행복나눔 달빛건강걷기축제 이모저모

여름밤 비 걷힌 풍암호수서 웃음 가득
 

kjn 파워댄스팀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 색소폰·파워댄스 등 축제의 장

식전 행사로 마련된 ‘르뮤직색소폰앙상블’의 색소폰 공연은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큰 호응을 받았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이 어우러진 색소폰 연주는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냈다. 특히 ‘안동역에서’와 ‘트위스트 어게인’, ‘밤이면 밤마다’ 등 총 4곡을 연주하며 참가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서영 단장은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큰 환호로 공연을 관람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건강에 좋은 걷기축제가 매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초·중·고·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KJN 파워댄스팀’은 파워풀한 댄스공연과 함께 준비체조로 참가자들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댄스팀은 아이돌그룹 모모랜드의 ‘BAAM(뱀)’과 펜타곤의 ‘빛나리’, 다양한 힙합음악 등에 맞춰 화려한 칼군무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참가자들은 리듬에 맞춰 뛰거나 두 팔을 흔드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부상방지를 위해 참가자들과 함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준비체조도 진행됐다.

강진여 KJN 파워댄스팀 선생님은 “날씨가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신 것을 보고 놀랐다”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즐겁게 공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수건, 최고 인기물품

제2회 남도일보 행복나눔 달빛건강걷기축제의 최고 인기품목은 물과 수건이었다. 이날 소나기로 무더위가 한층 꺾여 열대야는 없었지만 건강걷기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물과 수건이 필수품이었다. 남도일보가 준비한 350㎖ 생수 300여개와 수건 1천개는 축제가 시작된 지 1시간여만에 동이 날 정도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품 당첨자 소감
 

1등 상품인 43인치 TV를 받은 이현상(59·서구 화정동·왼쪽)씨와 전병호 남도일보 부회장.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2등 상품인 냉장고에 당첨된 김재찬(35·북구 용봉동·왼쪽)씨와 김성의 남도일보 사장.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보건소 직원들이 걷기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장모님 드려야죠”

참가자들의 박수소리가 유난히 컸던 시간은 경품추첨이었다. 이날 행사에선 43인치 TV와 김치냉장고, 자전거 7대, 각종 건강비타민 등 푸짐한 경품이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참가자들은 번호가 호명될 때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당첨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당첨되지 않은 참가자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43인치 TV를 받은 이현상(59·서구 화정동)씨는 “지난해 ‘1회 달빛건강걷기축제’에 참여했을땐 상품을 단 한개도 타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는 1등 상품인 TV를 받아서 정말 기쁘다”며 “집에 있던 TV를 6년만에 바꿀 수 있어 가족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경품에 추첨된 냉장고를 자신의 집이 아닌 장모님댁에 선물한 듬직한 사위도 있다.

2등 상품인 냉장고에 당첨된 김재찬(35·북구 용봉동)씨는 “건강도 챙길겸 지인들과 달빛건강걷기축제에 참여했는데 냉장고에 당첨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냉장고는 무조건 장모님께 드려 사위노릇을 톡톡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애 첫 자전거를 경품으로 받게 된 초등학생도 있었다.

10년만에 자전거가 생긴 임희섭(10·북구 두암동)군은 “아빠, 엄마가 사주지 못한 자전거를 경품으로 받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웃지못할 상황도 연출

이날 행사에 마련된 푸짐한 경품을 타기 위해 행운권을 한장이라도 더 받기 위한 시민들로 인해 웃지못할 풍경도 벌어졌다. 부지런히 호수공원을 돌아 여러장의 행운권을 받아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편법(?)을 동원해 행운권 대기줄로 다시 돌아오는 이도 있었다. 3장의 행운권을 받은 박모(56·여)씨는 “한바퀴 돌때마다 1장씩, 빠른걸음으로 3바퀴를 돌아 경품권을 받았다. 평소 공원을 산책하면서 다져놓은 체력의 진가를 발휘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가로등 아래 여러장의 행운권을 펼쳐놓고 호명을 기다리던 A씨는 “잘못된 방법이지만 행사 경품이 워낙 푸짐하다 보니 욕심을 부렸다. 이 많은 추첨 번호 중에 하나도 호명되지 않은 걸보니 괜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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