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최저임금 차등화를"...광화문 광장 총궐기대회

전국 소상공인들이 서울 경기에 기록적인 폭우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29일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소공인총연합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주관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 소상공인 3만여 명이 모여 `소상공인도 국민`이라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60개 업종, 총 150여 개 단체에서 소상공인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열어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과정에 소상공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해달라"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월급을 주는 직접 당사자인 소상공인들의 절규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결정된 2019년도 최저임금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라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부당국의 행태에 분노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는 이날 △내년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50% 소상공인 대표에 배정 △주휴수당 관련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 재검토 △5인 미만 사업장은 최저임금 차등 적용 △대통령이 직접 소상공인 존중받는 경제정책 선언 △소상공인·자영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즉각 설치 등 5개 안을 정부에 요구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하루 장사를 접으면서까지 모인 이유는 정부가 2년간 29%나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소상공인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제2, 제3의 총궐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 낭독,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플래카드 퍼포먼스 등 순서로 진행됐다. 최승재 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 대표 15인은 즉석에서 삭발식을 단행하며 최저임금 등 제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6시40분께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해 '소상공인을 살려내라', '우리도 국민이다' 등 구호를 외치다가 오후 7시 30분께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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