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미국에서 광우병 소 또 발견...이개호 장관 "정부 검역 강화"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해면상뇌증(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 발견돼 우리 정부가 검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상황실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알려진 소해면상뇌증(BSE) 소 발생에 따른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림축산식품부는 미국 농무부가 지난 29일 플로리다주의 6년된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이 발견됐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우선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미국 측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등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광우병(BSE)은 BSE의 2가지 유형 중 ‘비정형 BSE’로 고령의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특정 개체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개체로 감염돼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비정형 BSE 발생이 BSE 지위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 있다.

다른 유형인 ‘정형 BSE’는 BSE에 걸린 소로 만든 육골분(肉骨粉)이 들어 있는 사료를 먹는 경우 감염된다. BSE 원인인 변형 프리온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면서 뇌 조직이 스폰지 모양으로 변화한다.

미국에서 소해면상뇌증이 발생한 것은 2003년 1건, 2005년 1건, 2006년 1건, 2012년 1건, 지난해 1건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현재 미국산 소고기는 30개월령 미만으로 도축 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것만 수입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소고기를 수출하도록 승인된 도축장·가공장은 75곳이며 플로리다주에는 없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예방법령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등 관련 규정과 미국 BSE 발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지난 29일부터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30%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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