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검찰 송치

윤장현 前 광주시장 친분 내세워 금품수수 혐의

청탁성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일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서대석(57)광주 서구청장과 조모(50)씨 등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2015년 윤장현 전 광주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공무원 승진, 공공기관 발주사업 수주 등 청탁을 받고 수백만원에서 1천만원 상당 현금을 각각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서 구청장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조씨 또한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 구청장은 경찰조사에서 “업체 고문 자격으로 4개월 동안 일하며 받았던 급여·경비 명목으로 정당하게 받은 돈이다. 업체는 사업 수주에 실패했으며, 이후 조씨의 요구로 조씨를 통해 돈을 업체에 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승진 청탁과 관련해선 전면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윤장현 시장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서 구청장을 둘러싼 의혹은 올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6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거졌다. 비리의혹을 폭로한 조씨는 자신이 돈을 전달했다며 경찰에 자수서를 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씨와 청탁한 공무원, 환경관련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청탁 사실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공공기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서 청장이 사업발주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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