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공항 고립, 일본 태풍 제비 영향 '간사이 공항 폐쇄'...태풍 제비 이동경로

태풍 제비가 강력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해 일본 본토에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간사이 국제 공항이 4일에 이어 5일에도고립,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NHK,아사히 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물에 잠기고, 태풍 '제비'로 인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4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태풍 제비 이동경로

태풍 제비 이동경로

오사카 남부 해상의 인공섬에 위치한 공항인 간사이공항은 특히 여객 터미널이 대규모로 침수돼 큰 피해를 봤다.

보도에 따르면 간사이 공항과 인천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5편을 비롯한 국제 및 국내 162편의 5일 결항이 결정된 상태이다. 항공사들은 운항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행객들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운항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간사이 공항에는 약 3000~5000여명의 여행객들이 발이 묶인 상태이다. 육지와 연결된 다리는 해수면 상승 뿐만 아니라 유조선 충돌로 현재까지 통행이 금지돼있다.

하루 전날 오후 간사이 공항에서는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았고, 해일로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 공항 지하 기계실에 흘러 들어와 터미널 전체가 정전되기까지 했다.

에어컨 가동도 중단됐고 음식점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편의점에 사람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4일 오전 7시 기준 일본 홋카이도 레분도 남서 약 80km 부근 육상에 진입했다. 중심 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 '제비'로 관측지점 중 역대 최대 순간 풍속 기록을 경신한 곳은 72곳이나 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다.

일본기상청은 폭풍과 높은 파도, 폭우에 의한 토사 유출, 침수 등에 대해 계속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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