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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에서 남도 새천년 미래 먹거리 찾는다 <27>조선대학교병원 인공지능 암센터

4차산업에서 남도 새천년 미래 먹거리 찾는다

<27>조선대학교병원 인공지능 암센터

인공지능·다학제 결합으로 ‘개인 맞춤형 진료’ 새 지평

호남권 최초 ‘IBM 왓슨’ 도입…최적 치료법 도출

각 분야 의료진·환자 함께 치료 방법 논의·결정

지역민에 빅데이터 활용 최첨단 의료 서비스 제공

수도권 환자 쏠림 현상 해결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
 

조선대병원 전경(암센터)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9월 암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일명 ‘인공지능 의사’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호남권 최초로 도입해 암 진료를 시작했다. 사진은 조선대학교 병원 광주권역응급의료센터 전경.  /조선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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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병원 한 의료진이 암 환자의 진료 및 검사기록, 유전 정보 등을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프로그램에 입력하고 맞춤형 치료법을 확인하는 모습. /조선대학교 병원 제공
다학제 진료모습
조선대병원 인공지능암센터 다학제팀이 환자, 보호자와 함께 암 환자의 치료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조선대학교 병원 제공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있는 김경종 교수
조선대병원 인공지능암센터 다학제팀이 암 환자와 보호자에게 치료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의료계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환자의 현재 상태에 맞는 최적의 처방을 내리거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늘어나는 등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이미 우리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4차산업 혁명을 통한 의료기술의 발전은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서비스 양극화 현상을 완화시켜줄 전망이다. 4차산업 혁명에 따른 의료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환자들은 더 이상 수도권 대형병원에 가기 위해 몇 달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지역 병원은 첨단 의료기술을 내세워 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다. 호남에서는 조선대학교병원이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암센터를 개소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암환자들도 인공지능의 처방을 받아 암세포를 추적, 관리할 수 있게된 셈이다. 미래신성장동력의 큰 축인 의료분야 4차산업 혁명 실태를 조선대학교병원 정밀의료암센터를 통해 들여다 봤다.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의 새 지평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9월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호남권 최초로 도입해 암 진료를 시작했다.

IBM의 왓슨은 쉽게 말해 ‘인공지능 의사’다. 조선대병원이 도입한 왓슨은 세계 3대 암센터로 알려진 미국 메모리얼슬런케더링(MSK)에서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와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를 포함해 1천500만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의료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왓슨은 하루에도 100여건 이상 새롭게 발표되는 암 관련 논문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진료기록과 학습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능한 치료법을 권고해준다. 해당 환자의 진료 및 검사기록, 유전 정보 등을 왓슨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왓슨이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법을 제안한다. 제안은 초록과 주황, 빨강의 3단계로 이뤄진다. 초록은 가장 추천하는 치료법을, 주황은 고려해볼 수 있는 치료법을 의미한다. 빨간색은 권고하지 않는 치료법을 뜻한다. 이뿐만 아니라 제안된 치료법을 클릭하면 근거가 되는 관련 논문과 임상연구 결과들이 함께 제시된다. 이처럼 왓슨은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며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의 보조역할을 수행한다.

박치영 조선대병원 인공지능암센터장은 “왓슨을 도입해 지역 주민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왓슨 진료는 ‘다학제 통합진료’와 결합

조선대병원의 인공지능 왓슨 진료는 ‘다학제 통합진료’와 결합해 진행된다. 병원 본관 1층에 자리 잡은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암센터는 종양내과종양외과·방사선종양학과·핵의학과·병리과·영상의학과 등이 다학제 팀을 구성, 환자를 진료한다.

암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환자에 대해 그와 관련된 모든 진료과의 의사와 환자, 보호자가 한 장소에 모여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 최적의 치료방법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진료 시스템이다. 환자들은 한 자리에서 많은 의료진의 의견을 동시에 듣고 조율 가능해 신뢰는 물론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왓슨 도입 이후 조선대병원으로 이 시스템 활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왓슨의 진료를 희망하는 환자는 주 진료과 교수에게 요청하면 우선 다학제 통합진료 코디네티터 상담실에서 진료 기록을 통해 왓슨에 적합한 환자인지를 판별한다.

박치영 조선대병원 인공지능암센터장은 “의료진이 환자의 임상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한 방대한 양의 의료서적과 논문, 진료기록 등을 분석·추론해 개인별 최적의 맞춤 치료법을 찾아 제안하고 이를 토대로 각 분야의 암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암환자의 중요한 결정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거점 병원 역할 등 폭 넓게 활용

의료분야에서 왓슨은 이미 미국 등 세계적으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한국 역시 총 7개 병원(가천대길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왓슨을 도입했다.

의료계는 인공지능 진료가 수도권 환자 쏠림 현상을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어디에서나 손쉽게 세계적 수준의 암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문화를 안착시켰다고 평가했다. 왓슨의 도입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환자가 줄어들고, 지방 병원으로의 환자 유입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의료진들이 최상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인공지능시스템도 속속 도입·개발 단계에 있다.

조선대병원은 지난 6월 왓슨 도입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대장암, 위암, 유방암, 폐암 등 주요 4대암 질환 적정성 평가에서 각각 최고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

조선대병원은 암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암 치료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호남지역 최초로 도입한 왓슨을 비롯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 모색을 위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1등급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배학연 조선대병원장은 “조선대병원은 현재 주요 4대 암 질환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암 질환을 위해 왓슨 포 온콜로지와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적극 운영중이다”며 “광주지역 유일하게 4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은 만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민이 더욱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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