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위기경보, '관심'→'주의' 격상...메르스 증상과 예방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증상(발열·기침·숨가쁨 등) 발생 전화 1339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 증후군) 확진자 A(61세·남성)씨의 밀접접촉자 수가 21명으로 늘어나면서 질병관리본부도 9일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부 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였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9일 오전 서울시는 확진자가 이용한 택시 기사를 추가해 현재까지 밀접접촉자 수는 21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 20명을 격리 조치한 상황이다.  

한편 메르스 확진 환자 A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이틀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혈압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없는 상태지만 메르스의 잠복기가 2~14일인 만큼 의료진은 "앞으로 2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라고 판단하고 있다.

A씨는 최근 업무차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왔다가 설사 증상으로 지난달 28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A씨는 두바이를 경유해 에미레이트항공(EK322편)으로 7일 오후 4시 51분 인천공항에 입국했으며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자정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8일 오후 4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5월 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12월 23일 상황종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했다. 격리해제자는 1만6752명에 달했다.

메르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 MERS-CoV)가 옮기는 감염병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전파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낙타와 접촉하거나 낙타유를 마시면 감염될 수 있다. 확진자와의 직접⋅간접 접촉 통해 감염되고 주로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되기도 한다.

메르스의 증상으로는 고열의 발열과 함께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있다.

일반적으로 림프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이 흔히 관찰되고, 잠복기는 2~14일이다. 중동을 다녀온 뒤 의심증세가 있으면 병원으로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현재까지 치료약은 없지만 열이 나면 해열제를 쓰듯이 증상을 완화하는 요법을 쓴다.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자주 하고 기침할 때 입을 가려야 한다.

중동 여행자는 낙타와 접촉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증상(발열·기침·숨가쁨 등)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먼저 ☎1339 또는 해당 지역 보건소로 꼭 신고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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