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매도 관박쥐 서식지 신규 확인

해안지역 동굴서 30여마리 목격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가 국립공원 명품마을 1호로 지정된 ‘관매도’에서 관박쥐 서식지를 신규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

‘관박쥐’는 몸길이 63 ~ 820㎜까지 성장하며 설치류 다음으로 많은 종이 서식한다. 주로 동굴에서 생활하며 해가 진 뒤 30분 후나 해 뜨기 직전에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한다. 수명은 최대 30년으로 우리나라 박쥐 가운데 가장 장수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수백 마리의 곤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곤충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에 관매도에서 확인된 관박쥐 서식지는 사람의 접근이 비교적 어려운 해안 지역의 길이 약 20~25m 동굴로 30여 마리가 동굴 천장과 벽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송도진 다도해해상서부사무소 해양자원과장은 “관박쥐가 관매도에서 발견된 것은 안정적인 먹이사슬을 유지하면서 섬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불어 건강한 섬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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