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미국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랜스' 상륙 임박...대피령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리아나, 버지니아 등 미국 남동부 비상사태 선포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상륙이 임박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리아나, 버지니아 등 미국 남동부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약 150만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버뮤다 제도의 남쪽 해상에 있으며 시속 17마일 속도로 북상중이다.

이에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 저지대는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이미 바닷물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약 15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4등급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 지역과 가까워지면서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사진=나사, 뉴시스

허리케인의 중심부가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최소 6개 카운티에 전면적 또는 부분적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12일부터 인근 섬지역을 왕복하는 모든 여객선의 운행도 중지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정부도 11일자로 해안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수백개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동반할 홍수로 지하수 우물이 침수될 경우 식수가 부족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세균검사실시와 생수 비축 등을 권고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주민들은 해안파도, 강풍, 내륙 홍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측은 "캐롤라이나 지역에 찾아온 수십 년만의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며 "전력망 등 기반시설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시간대 기상예보팀은 미 동부 지역 330만명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수년 만에 동부 해안을 강타하는 최악의 폭풍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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