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학회, 국내연구자 가짜 학회 참석 1,317명...광주 전남, 전남대 25명

가짜 국제학회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가 주최한 학술대회에 참가한 국내 연구자 수가 1천 300명이 넘는 것으로 정부가 파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12일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논란이 된 가짜 학술단체 참가 실태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4년제 대학 238곳과 4대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26곳이다.

과기부·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와셋과 오믹스가 주관한 가짜 학술대회에 참가한 국내 연구자 수는 모두 1천 317명으로 집계됐다.

그중에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전남대학교가 총 26회(참가횟수 15위), 참가자수는 25명으로 조사대상 기관중 13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상위권에 주요 국립대와 사립대가 포진해 있다.

대학 중에는 서울대가 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가 82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짜 학회'는 논문 발표·출판 등 형식만 학회일 뿐 실체는 돈만 내면 논문을 내주는 부실학회로, 정부 R&D 지원을 받는 대학·연구기관 연구자들이 이들 학회에 참여한 뒤 이를 실적으로 보고하는 등 세금 낭비에 악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기관별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와셋과 오픽스 참가자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연구윤리 및 직무규정 위반행위가 적발된 경우 징계토록 했다.

기관별 조사와 처분이 미진한 경우 재조사하도록 하고 이를 기관평가에 반영해 정부 연구개발(R&D) 참여제한 등 기관 단위로 제재할 계획이다.

또 연구비 부정사용자와 연구 부정행위자는 한국연구재단의 정산·검증을 거쳐 참여제한과 연구비환수 등 정부 R&D 제재 처분을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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