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태풍 망쿳, 필리핀 태풍 영향권...태풍 이동 경로 15일 필리핀 상륙

태풍 예상 이동 경로, 필리핀-중국 홍콩-베트남 하노이 예측

13일 필리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시속 205㎞의 강풍을 동반한 22호 태풍 망쿳이 14일부터 필리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주말 15일 루손 섬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필리핀으로 향하는 초강력 태풍 '망쿳' / AP=연합뉴스

필리핀 기상청은 2013년 무려 7천300여 명의 희생자를 냈던 태풍 '하이얀' 때보다 1m나 높은 폭풍해일(6m)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몬순 강우와 겹쳐 2009년 2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온도이' 때보다 많은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우려된다며 해안가 저지대와 위험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태풍의 경로를 24시간 추적하면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고, 경찰은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해 피해 예방과 구조에 경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또 관공서 등에 마련한 주민 대피소를 정비하고 비상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과 구조 장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곡창지대인 루손 섬의 카가얀 주에서는 농부들이 쌀과 옥수수를 서둘러 수확하기도 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약 300만명이 태풍의 직접적인 이동 경로에 거주하고 있으며 700만 명가량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초강력 태풍인 제22호 '망쿳(MANGKHUT)'이 필리핀을 거쳐 중국 홍콩을 내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동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더욱 커졌다.

중심기압 91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6m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급으로 발달한 태풍 망쿳은 13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97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14일 오후 필리핀을 거쳐, 16일 오후에는 홍콩 남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홍콩과 하노이를 내습하며 베트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23호 태풍 '바리자트'는 13일 오후 중국 잔장 서남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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