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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서남권 핵심’신안 연륙·연도사업

남도일보 연중기획

전남미래, 섬·바다에 달려있다

<27> ‘서남권 핵심’신안 연륙·연도사업

연말 완공 예정‘천사대교’…신안 섬 생활권 ‘확’바뀐다

기존 압해대교와 해상교통 견인 십자형 교통망 완성

자은·암태·팔금·안좌 주민 육지 나들이 10분 소요

물류 수송비 절감·단축 효과…랜드마크 역할 ‘기대’
 

20180104_건설중인(가칭)천사대교_008
연말이면 개통될 가칭 ‘천사대교’는 신안 섬 주민들의 생활권을 완전히 바꿔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압해대교와 함께 관내 해상교통의 양축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사진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중인 천사대교 전경./신안군 제공

“얼마나 멀고먼지 그리운 서울은/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갑니다/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았을 것을/아 ~ 바다가 육지라면/이별은 없었을 것을…” 1970년에 발표된 대중가요 가사의 일부이다. 당시 섬 사람들의 애환을 단적으로 표현했던 대표적인 대중가요다. 60~70세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이 노래를 상기하면 당시 추억이 새록새록 아른거릴 것이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섬은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연륙·연도교 건설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오지가 아닌 국토의 일부로써 자리매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안군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신안군이 발표한 통계연보(2015년 기준)에 따르면 관내 섬은 모두 1천4개다. 그래서 신안군을 ‘천사의 섬’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 가운데 유인도는 72개, 무인도는 932개다.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 해수욕장, 해안선 등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한 도서 군이다.

▶건설 추진 현황

이런 지정학적 이유 때문에 신안군은 섬과 육지를, 섬과 섬을 잇는 연륙·연도교 건설사업이 그 어느 지역보다 절실하고 필요했다. 1975년 지도~무안간 연륙교 건설 사업을 시작으로 총 26군데 중 완공 10군데, 3군데 추진중이고, 앞으로 13군데를 추가로 건설 계획중에 있다.

안좌 ~ 팔금을 잇는 신안 1교는 1989년 말 완공됐고, 자은 ~ 암태(은암대교)구간은 1996년 5월, 비금 ~ 도초(서남문대교)는 1996년 9월, 지도 ~ 사옥도(지도대교)는 2005년 2월, 팔금 ~ 암태(중앙대교) 2005년 6월, 목포 ~ 압해(압해대교) 2008년 6월, 사옥도 ~ 증도(증도대교) 2010년 7월에 준공됐다.
 

신안 삼도대교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신안 하의에서 신의를 잇는 삼도대교 야경 모습. 서해안 낙조 모습이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신안군 제공

또 압해 ~ 무안(김대중대교)는 2013년 12월, 하의에서 신의(삼도대교)는 2017년 6월, 안좌 ~ 자라(자라대교)는 2018년 4월 완성된데 이어 암태 ~ 압해(천사대교)는 올해 말 임시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중이다. 지도 ~ 임자 구간 연륙교 사업은 오는 2020년 9월, 추포 ~ 암태 연도교는 2022년 4월 준공을 위해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앞으로 사업 계획이 잡힌 곳은 자라 ~ 장산 구간 등 모두 13곳으로 연차적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 때문에 사업 공기가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일이 다반사여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신안 다이아몬즈 제도 그래픽.

▶다이아몬드 제도

신안군 관내 섬 가운데 자은 ~ 암태 ~ 안좌 ~ 팔금 ~ 장산 ~ 신의 ~ 하의 ~ 도초 ~비금도 등을 하나로 연결하면 다이아몬드 모양이 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다이아몬드 제도다.

이미 육지로 연결된 압해도와 천사대교가 완공되면 자은 ~ 암태 ~ 팔금 ~ 안좌도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제도 동북 라인은 육지와 연결된다. 동북의 자은도 ~ 암태 ~ 팔금 ~ 안좌도와 서쪽의 비금 ~ 도초는 이미 하나로 연결돼 있어 부분적으로나마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교통편이 과거에 비해 훨씬 순조롭다.

지난 2005년,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 다이아몬드 제도를 국제레저·휴양도시로 만든다는 장기적인 구상을 세웠으나 국비 확보에 부딪혀 결국 무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연륙·연도사업의 정점 ‘천사대교’

가칭 ‘천사대교’는 압해와 압태를 연결하는 교량구간만 7.2㎞에 달하는 사장교이다. 길이로만 서해대교와 맞먹는 큰 다리다. 지금까지 목포와 신안 구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압해대교와 함께 해상교통의 양대 축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0년 착공된 천사대교는 당초 올해 2월 개통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1년여 공기가 늘어났다. 9월 현재 90.2%의 공기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말이면 공사는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올 말 임시개통했다가 내년 4월 정식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천사대교는 주탑이 3개인 현수교와 주탑 2개의 사장교가 연이어진 국내 최초의 복합형 다리로 공학적, 미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장교 주탑의 높이 길이가 310m에 달할 정도로 위엄이 대단하다.

다리가 정상 개통되면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와 F1경주장, 화원관광단지 등 서남해안 일대 주요 산업지역과 관광단지를 하나로 묶는 해양레저관광의 랜드마크 역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특히 전남도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안군은 ‘천사대교’명칭을 군민 공모를 통해 확정했다. 하지만 전남도의 지명위원회 결정과 국가지명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남겨 놓은 상태다. 당초에는 새천년대교라고 불리웠다.

▶기대효과

섬 주민들의 육지 나들이가 앞으로 한층 빨라진다. 신안 압해읍에서 자은, 암태, 팔금, 안좌도를 오가는 주민들은 배를 이용해서 60여분 정도 소요됐으나 다리가 완공되면 10분 정도면 충분히 오갈수 있다. 주민은 물론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섬나들이가 가능해졌다.

비단 이 뿐만 아니다. 각종 농수산물 물류 수송비 절감과 수송시간 단축 등의 효과는 주민소득과 곧바로 연결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여기다 의료시설이 태부족해 주민들이 제 때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사각지대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사대교 완공은 그동안 섬이라는 이유때문에 주민들이 받아야 했던 삶의 고통을 일정부분 해결하는 동시에 정주여건과 물류 개선에도 역할이 기대된다”면서 “이제 ‘천사의 섬’신안은 오지가 아닌 국민들이 수시로 찾는 새로운 레저관광타운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글/중·서부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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