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노동계, 대승적 결단 내릴 차례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무산 위기에 놓인 현대차의 합작법인 투자를 통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 절박한 심정으로 노동계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 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형 일자리사업 중간보고 형식의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시장 취임후 80일이 다 되도록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이러다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물거품 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전임 시장 시절인 지난 3월7일 채택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문을 바탕으로 현대차가 6월1일 광주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나 현재까지도 노동계는 광주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고, 현대차 또한 노동계의 참여 없이는 투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관련 사업 추진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시장은 노동계가 요청했던 투자협상 과정에 노동계 참여 보장과 노사민정이 합의한 4대 원칙 준수 등 모두 수용하겠다고 다시한번 약속했다.

모든 정책은 때가 있는 법이다. 노사민정이 함께 하지 못하고 더 이상 지체되면 광주형 일자리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성공해 현대차 완성차공장과 부품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만 명 이상의 신규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지역의 젊은이들이 일을 찾아 고향을 등지는 사례도 줄어든다. 따라서 노동계도 1년 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며 의기투합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면 분명히 돌파구가 보일 것이다. 노동계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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