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전망

5위 싸움 다시 불지핀 KIA “연승을 늘려라”

지난주 3연패 뒤 3연승 반전…상승세 지속 관건

주초 삼성전이 고비…임창용 필두 매경기 총력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멀어진 듯한 5강싸움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 종반전으로 접어든 프로야구는 포스트진출 마지막 티켓을 놓고 5위 LG트윈스부터 6위 KIA, 7위 삼성 라이온즈까지 세팀이 3경기차 내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KIA가 가장 많은 23번의 경기를 남겨둔데 반해 LG가 가장 적은 16번의 경기수를 남겨놓고 있어 마지막까지 총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지난 한주간 3연패 뒤 분위기를 반전해 3연승을 거두며 6위로 도약했다. 삼성을 7위로 끌어내리고 5위 LG트윈스를 2게임차로 따라잡았다. KIA는 주초3연전에 연패하며 가을 야구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듯 했다. 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최하위 NC에 패했다. LG에 1.5게임차로 바짝다가섰던 걸음은 4.5게임차로 벌어졌다. 5위를 향한 문턱에서 스스로 기회를 놓치는 양상이었다. 매경기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좀처럼 가을 야구를 향해 걸음을 딛지 못했다.

반전이 일어났다. 13일 롯데전이 우천취소로 휴식을 취한 KIA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 연속 뒷심을 발휘한 역전쇼를 선보이면서 가을야구 다툼은 ‘여전히 진행형’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KIA는 14일 롯데전에서 경기 후반 타선이 터지며 역전쇼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진 15일 SK전은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얻어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8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SK타선을 틀어막았다. 양현종의 마운드 안정을 발판삼아 KIA타선은 0-2로 뒤진 8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수비의 실책을 놓치지않고 4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SK와의 경기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연장까지 간 경기에서 나지완이 끝내기 적시타로 연승을 달렸다.

KIA는 이번주 삼성과의 2연전을 시작으로 NC, 한화를 차례로 만난다. 5위를 놓고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과의 2연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IA는 역전 3연승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아니면 연승이 멈출 지 고비다. KIA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에 5승 8패로 열세인데다 삼성 역시 KIA 처럼 5위 싸움을 진행중이다. 다행스런 건삼성이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보일만큼 힘이 부치는 모습이란 점이다.

관건은 선발 투수진 활약이다. KIA는 18일 삼성전부터 임창용-팻딘-임기영-양현종-헥터 순의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팻딘이 불펜 전환할 경우 한승혁이나 전상현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란 말처럼 마운드, 특히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발진 안정을 찾을 경우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더라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선발 투수중 한 주의 스타트를 끊을 임창용에 활약이 중요하다. 임창용은 올 시즌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소화해 선발 보직을 완전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삼성을 상대로도 두차례 구원등판해 2이닝 무실점 1승 1세이브를 기록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임창용이 또 한번 호투로 KIA의 연승을 이어가는 교두보를 마련해줄 지 주목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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