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치매노인 배회감지기 확대 보급 추진

치매노인 4만여명에 100여대 보급 그쳐

“실종 노인 수색에 경력 낭비 심각”

전남지방경찰청.
전남지방경찰청이 치매노인들의 실종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치매노인들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 확대 보급을 추진한다.

최관호 전남경찰청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노인 인구가 많은 전남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치매노인 실종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GPS 기반의 배회감지기는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형태로 치매어르신 등이 길을 잃은 경우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하거나 집 밖으로 나갔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 청장은 이날 “전남지역의 치매노인이 4만여명인데, 이중 배회감지기 보급은 100여대 수준이다”며 “모든 치매노인들에게 배회감지기를 확대 보급해 실종을 예방하고, 실종시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은 배회감지기 확대 보급 추진 배경에 대해 고령의 치매노인이 실종될 경우 발견하는 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점과 치매노인을 찾는데 과도한 경력이 투입돼 치안유지에 부담이 가는점 등을 꼽았다. 경찰은 배회감지기가 확대 보급될 경우 치매노인 실종 예방과 조기 발견, 경력 관리에 큰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전남경찰은 배회감지기 확대 보급 예산확보를 위해 전남도와 전남도의회, 일선 지자체 등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배회감지기 확대보급을 전남청 특수시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미 유관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산 확보에 있어 전향적인 답변을 들었다. 배회감지기가 확대 보급되면 어르신들의 안전과 지역 치안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