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연휴 가정폭력 신고 평상시 최대 1.6배

전남경찰, 위험가정 집중 모니터링

전남지방경찰청.
설과 추석 연휴기간 전남경찰에 접수된 가정폭력 112신고가 평사시와 비교해 최대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방경찰청이 최근 3년간 설추석 연휴 기간중 전남경찰에 접수된 가정폭력 112신고사건을 분석한 결과 평상시에 비해 많게는 1일 평균 1.6배 가량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가정폭력 신고 전체 8천404건중 235건이 명절 연휴기간중 발생했으며, 2016년엔 7천498건중 223건, 2015년엔 6천492건중 252건이 명절 연휴기간 신고 접수됐다.

이를 일평균 신고건수로 환산하면 평소보다 명절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적게는 1.1배에서 많게는 1.6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남경찰은 또 전남의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전국 전체의 3%로 타 지역과 비교해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구속률이 전체 5.2%에 달해 폭력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경찰은 가정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추석 명절전인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를 ‘위기가정 대상 일제 모니터링 기간’으로 정해 운영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전남 관할 21개 경찰서별로 가정폭력 입건 전력, 신고 횟수 등을 고려해 가정폭력 재발우려가정 총 421가구를 선정해 실시된다. 경찰은 명절 전까지 전화나 가정방문을 통해 가정폭력 재발 이상 유무를 확인하게 되며, 가정폭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안전한 곳으로 피신을 원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보호시설에서 지낼 수 있도록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은 단순히 가정사의 문제가 아니라 엄연히 처벌받는 범죄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가족 간의 사소한 감정싸움이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진화될 수 있는 만큼 상호 배려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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