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남도일보 ‘쉼’프로젝트 첫 해외 여정

광주·전남 자원봉사자 등 30여명 일본 기타큐슈 연수

장애인 특별 고용·복지타운 형성된 ‘태양의 집’ 견학

전통 민예촌거리 유후인·우사신궁 등 문화 체험도 진행

남도일보와 중흥그룹이 함께하는 우리들의 천사 ‘쉼’ 프로젝트 자원봉사자와 사회복지사들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기타큐슈 연수에 다녀왔다. 사진은 지난 18일 일본 벳부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타운 ‘태양의 집’을 둘러본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단원들.
단원들이 18일 벳부에 위치한 복지시설 ‘태양의 집’을 둘러보고 있다.
<중흥건설·남도일보, 우리들의 천사! ‘쉼’ 프로젝트 동행 취재>

“살면서 이런 뜻 밖에 행복이 찾아 올지 몰랐습니다.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하고 나누며 살겠습니다.”

남도일보와 중흥건설이 함께하는 우리들의 천사 ‘쉼’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2박 3일간 일본 기타큐슈 연수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남도일보가 주최하고 중흥건설이 후원한 연수에 참석한 자원봉사자와 사회복지사, 시민기자, 학생기자 등 30여 명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일본 기타큐슈와 벳부 등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비는 전액 남도일보가 부담했다.

이들은 우사신궁과 히가시야폭포, 유후인, 긴린코 호수, 코쿠라성, 리버워크, 복지시설 태양의 집 등을 둘러보며 잠시나마 일상을 탈피해 진정한 ‘쉼’을 경험했다. 단원들은 연수 기회를 제공해준 남도일보와 중흥건설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연수가 힐링을 넘어 새로운 나눔의 시작이 되길 다짐했다.

18일 벳부에 위치한 복지시설 태양의 집을 둘러보는 회원들.
특히 이번 연수의 하이라이트는 18일 오전 일본 벳부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태양의 집’ 견학이다.

당초 쉼 프로젝트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음지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들의 숨은 천사들에게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로 일본의 문화·사회·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일정으로 계획했지만, 선발 단원들의 만장일치된 의견으로 일본의 선진 복지시설을 탐방하게 됐다.

이들이 사회복지법인 ‘태양의 집’을 찾은 이유는 평소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일을 하면서 자신 있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함이다.

이곳에는 현재 소니, 혼다, 오무론, 후지쓰 등 일본 대기업들과 ‘태양의 집’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회사 10곳이 위치해 있고 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 7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날 연수단은 일본의 중증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기계 부품조립 등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살펴봤다. 또 커피숍·식당, 기념관 등도 견학했다.

장애인이 일하고 생활하는 시설인 ‘태양의 집’은 1965년 나카무라 유타카 박사(1927년~1984년)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태양의 집’은 작업장 뿐만 아니라 기숙사, 생활지원센터, 스포츠센터, 치료보호시설, 온천 등 다양한 복지시설과 재활 프로그램을 갖춰 복지타운을 형성했다. ‘태양의 집’은 일본내 타 지역에도 분원을 두고 있으며 전체 1천8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유후인 전통민예촌 거리를 걷고 있는 관광객들.
한진수(시민기자)단원은 “‘이 세상에 심신장애는 있어도 일에 장애는 있을 수 없다. 보호보다 기회를!’이란 태양의 집 이념처럼 장애인들이 어떤 편견이나 시선 없이도 자유롭게 일하며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 지역에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 돼 장애인 일자리 등을 창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2박 3일 동안 넘치는 끼를 자랑, 절정의 ‘흥’을 선보이며 나이도 잊은 채 ‘추억 쌓기’로 밤을 지샜다. 짧은 일정에 낮에는 복지시설과 관광지를 둘러보고, 밤엔 따뜻한 온천욕과 한잔의 술로 일정을 마친 이들은 ‘강한 체력’과 ‘끈끈한 정’을 보여줬다.

변춘섭(광주시자원봉사센터 팀장) 단원은 “힘들고 지친 일상에 ‘쉼’이라는 이벤트를 선물해준 남도일보와 중흥건설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지금까지 봉사를 하며 버텨올 수 있었던 힘은 함께하는 분들의 격려와 지지 덕분이다. 연수에 동행한 모든 분 들과 깊은 인연을 쌓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가족 여행을 뒤로하고 쉼 프로젝트에 함께한 윤정훈(사회복지사)단원도 “이번 연수로 각 분야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며 “소중한 기억이 영원히 남길 바라며 평생 인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재환(광주사랑나눔공동체)·송기조(고흥행복웃음봉사단)·김경한(영보이스토리)·나동환(광주환경연합)·정선영(마을학교 십시일반)·조미향(뽀삐와 아이들)·박상욱(푸른솔나눔봉사대)·문예령(세대소통놀이문화‘통’)·황정아(아시아여성네트워크)·서기수(쌍촌동 맥가이버)·김문숙(사랑손 힐링봉사단 )· 이옥님(동화나눔 봉사단)·문순자(광천동 자원봉사캠프)·육준이(클로버 봉사단)·김용금(지산2동 자원봉사캠프)·홍영애(동구 종이사랑)·곽경근(서구 디딤돌봉사단)·고서연(흥사단 기러기 합창단)·허해자(치평동 자원봉사센터)·고윤순 (시안전모니터 봉사단)·임오순(방림2동 자원봉사캠프)·김성자(시민기자)·주은표(시민기자)·정규석(시민기자)·이현정(광주대 학생기자)·이명자(대한노인회광주전남지회)·임형율(사회복지사) 등 이번 쉼 프로젝트 연수 단원들도 만남이 계속 되길 기대했다.

연수단 단장을 맡은 김우관 남도일보 중·서부권취재본부장, 연수 가이드 최금환 조이투어 대표, 연수단 방장 김용식(나눔을 바꾸는 시간 15분) 단원 등도 일정 동안 보여준 노력과 열정에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김 단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단원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남도일보를 사랑해주고 관심 있게 지켜봐 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단원들은 ‘힐링과 봉사愛(애)’가 넘쳤던 일본 기타큐슈에서 따뜻한 추억을 간직한 채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일본 기타큐슈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사진/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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