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광주·전남지역 범죄 줄었다

광주 5대 강력 범죄 신고 전년대비 17% 감소

전남도 일 평균 범죄 발생 건수 8.92% 줄어

경찰이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17일간 특별치안 활동(10일~26일)을 전개한 가운데 이 기간 광주와 전남 지역에선 강력 범죄 발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특별치안 활동 기간동안 112 신고 센터에 접수된 범죄 및 사고 신고건수는 1천67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천595건)대비 5%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 중 8종 중요범죄(살인, 강도,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납치 및 감금, 절도, 치기)는 하루 평균 84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112건) 25% 감소했다. 특히 5대 강력 범죄(살인, 강도, 성폭력, 절도, 폭력)의 경우 하루평균 신고는 10건으로 전년(12건) 대비 17% 줄었다.

가정폭력 신고 건수도 하루 평균 24.2건이 발생 전년대비(26.4건) 9.4%나 하락했다. 신고 대부분도 단순 말다툼 등 경미했다. 이는 경찰의 가정폭력 대응 내실화 정책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연휴 전부터 가정폭력 재발 가정(143세대)들에 대한 특별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운영했다. 우선 위기가정으로 선정된 17개 가정은 전문 상담 기관과 연계 및 동행 상담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 노인 및 아동 관련 신고에 대해선 신체 학대는 물론 정서학대, 방임 등 여부까지 면밀히 확인했다.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엔 강력한 행정적 제재조치도 단행했다.

실제로 경찰(광산경찰)은 이번 명절 기간 동안 이혼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아내를 폭행한 남성을 붙잡아 조사,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아내 의사에도 불구하고 상습폭행 및 재범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해당 남성을 형사입건 시켰다. 추석 연휴기간(22일~26일) 광주에선 총 7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이 중 사망자는 없었으나 부상자가 총 94명 발생했다. 이는 전년 추석연휴(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와 비교해 61.4%나 줄어든 수치다.

전남지역에서의 범죄 감소도 두드러졌다. 특별치안 활동 기간 전남에선 총 622건의 5대 범죄가 발생했다. 범죄별로 ▲살인 0건 ▲강도 1건 ▲강간·강제추행 38건 ▲절도 184건 ▲폭력 3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상시보다 일 평균 범죄 발생 건수가 8.92% 줄어든 수치다. 가정폭력 신고 건수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7% 감소했다. 귀성 행렬이 본격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전남에선 총 130건(하루 평균 2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99명이 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와 비교할 경우 (교통사고 216건·하루 평균 24건, 사망 10명·부상 316명) 소폭 감소했다.

전남경찰은 추석 특별치안대책 기간 상습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교통경찰을 집중배치하고, 연휴전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요령 등을 집중 홍보하는 등의 활동이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력사건 현장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여성인질납치, 금융기관 강도 신고 등 전 기능 합동 실제훈련(FTX)을 36차례 실시해 강력사건 발생시 신속한 대응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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