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앞장’

■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33)(사)패트롤맘 광주지부
“학교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 지켜요”
학폭·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앞장’
학교안전 지도사 등 민간자격 취득 전문성 갖춰
 

(사)패트롤맘 광주지부는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엄마들이 모인 단체다. 단체는 학교폭력 예방뿐만 아니라 등하굣길 캠페인, 학교 내 순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폭력과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마들이 나섰다.

(사)패트롤맘 광주지부는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다.

‘패트롤맘(patrol-mom)’은 ‘순찰하는 어머니’를 뜻하는 것으로 어린이와 노약자 등 안전 취약계층을 지키기 위해 우리 사회 곳곳을 순찰하는 어머니를 말한다.

현재 정혜숙 지부장이 이끌어 가고 있는 패트롤맘 광주지부는 지난 2011년 발족해 2천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예방 뿐만 아니라 안전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방범순찰과 교통사고 보호지도 활동, 교육청·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학교 등하굣길 캠페인, 학교 내 순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이 미처 살피지 못하는 곳까지 세세하게 살필 수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 예방에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폭력 예방상담사와 학교안전 지도사 등 일정교육을 받고 민간자격을 취득해 전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다.
 

패트롤 맘이 안전지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단체를 상징하는 제복은 자칫 권위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복을 착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제복을 입고 있으면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침을 뱉거나 욕을 하는 행동도 제복 앞에서는 주의하게 된다. 또 무단횡단을 하려다가도 눈치를 보며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렸다가 건넌다.

또 학교폭력이 발생한 곳을 방문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중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가해학생에게는 무조건 훈계하고 벌을 주는 것보다 다시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지도한다. 피해학생에게는 똑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학교와 학부모의 입장도 서로 전달을 통해 오해와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엄마품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엄마로서,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품어주고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과의 상담을 통해 마음을 헤아리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의 1차적인 문제는 주로 가정에서 발생하는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 폭력적인 성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아이들과 상담하는 시간을 마련해 아이들의 탓이 아님을 일러주고, 좋은 영향력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한다.
 

워킹스쿨버스 캠페인

이밖에도 ‘워킹스쿨버스’ 캠페인은 안전지도사들이 학생들과 하굣길을 동행하면서 인도가 없는 곳이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 위험요소를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알린다. 또 횡단보도를 건널 때 뛰지 않고 우측통행을 해야 하고, 길은 건너기 전 운전자와 눈을 맞추고 차가 멈춘 뒤에 건널 수 있도록 지도한다.

CCTV가 없는 위험 사각지대에서 순찰 활동도 하고 있다. 순찰하는 것만으로도 흡연, 폭행 등 위험 행동이 방지되는 효과가 있다.

단체에서 이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지역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어른인 자신들도 잘못된 행동을 고쳐 나가기도 하고 아이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지도해 준다. 이처럼 패트롤 맘은 ‘내 아이만 잘 키우면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안전하고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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